[땅집고]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급행철도(GTX)-A 노선 중 서울 삼성역 구간에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게 책임을 묻는 분위기다. 다만 서울시는 이미 문제를 파악해 그동안 국가철도공단에 선제적으로 보고해왔으며, 앞으로도 후속 조치에 힘쓸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달 20일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GTX-A노선 철근 누락 논란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서울시는 GTX-A노선 삼성역 구간 시공 오류를 보고 받은 이후 약 6개월 동안 국가철도공단에 총 6차례에 걸쳐 51건의 공정 진행 상황과 보강 방안, 안전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보고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단 측은 별도의 이의 제기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는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공사와 관련해 시민 안전만큼은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필요한 안전조치를 가동하며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반복적인 공문 보고에도 해당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이는 중대한 관리·감독 부실이자 협약상의 책임과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제를 발견한 직후 서울시는 올해 3월까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와 현장점검 등을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공사가 제안한 기존 철근 대비 강화한 강관 및 내화도로 시공 등 구조·외부적 보강방안을 통해 기존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안전조치를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와 향후 전 구간 연결에 차질이 없도록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행정적·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공사와 관련한 기본적인 기술적·행정적 사실관계조차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근거 없는 불안과 정치적 공세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민 안전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무책임한 행태이며, 불필요한 공포와 혼란을 조장해 현장 대응과 공공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는 근거 없는 정치적 공세와 왜곡된 프레임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책임 있는 공사 관리와 신속·철저한 안전조치를 이어가겠다”면서 “앞으로도 GTX 사업이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장문을 마쳤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GTX-A노선 철근 누락 상황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달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모든 기둥의 전수조사뿐 아니라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 방안에 대해 공인된 기관을 통해 최적의 보강 공법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과 관계기관의 업무 처리가 적절했는지 여부는 특별 현장점검단과 감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