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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여의도 랜드마크 재건축…삼성-현대 리턴매치 벌어지나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05.20 13:16

이달 26일 현장설명회, 8월25일 입찰 마감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조선DB


[땅집고]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호 사업지이자 여의도 재건축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대장 단지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본격적인 시공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업계는 시공능력평가 1·2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리턴매치와 더불어 대우건설의 참전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1.5조 여의도 랜드마크…삼성-현대 ‘리턴매치’ 성사될까

19일 재건축ㆍ재개발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26일 현장설명회 개최 후, 8월 25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공고문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입찰과 도급제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형 건설사들의 지분 나눠먹기식 공동 도급을 막기 위해 ‘컨소시엄 참여는 불허’했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아울러 현장설명회 개최 이틀 전까지 별도의 참가 신청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등 입찰 문턱과 자격 요건을 까다롭게 설정했다.

1971년 준공해 여의도에서 오래된 단지 중 하나인 시범아파트는 이번 재건축을 통해 기존 1584가구 규모에서 지하 6층~지상 59층, 아파트 21개 동, 총 249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는 메가급 프로젝트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시장 전반의 향방을 가르는 잣대가 되는 상징적인 단지다. 이곳에서 승기를 잡는 건설사가 향후 여의도 일대 후속 사업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정비업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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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참여 의지’…현대·대우는 “검토 중”이라지만 불투명

그간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경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파전 양상이 유력하다고 봐왔다. 그러나 실제로 현재까지 참여 의지를 사실상 확정 지은 건 삼성물산 한 곳 뿐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핵심 주력 사업지로 낙점하고 내부적으로 참여를 확정 지었다. 최근 인근에서 수주한 대교아파트와의 연계 시너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조합원들과의 접촉 면적을 넓히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참여가 불투명하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건설이 최근 시범아파트 전력으로 배치됐던 현장 인력 중 일부가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5구역으로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다. 현대건설이 다음 수주 주력지로 시범아파트를 택할 가능성은 알 수 없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우건설 또한 현재 시범아파트보다는 다른 유망 사업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하고 있어, 실제 시범아파트 입찰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시범아파트 입찰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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