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시공사 교체 문제로 사업이 멈춰선 상대원2구역에서 조합원들이 정상화를 위한 임시 총회를 연다. 조합장을 필두로 한 조합이 특정 건설사와 유착 관계라는 의혹이 퍼지자 조합원들이 직접 총회를 꾸린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조합은 이달 30일 관할 지자체인 성남시청의 승인을 얻어 ‘조합원 발의 임시총회’를 공식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총회는 기존 조합 집행부 주도의 일반 총회와 별개로,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다수 조합원들이 직접 뜻을 모아 발의한 것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관련 법령과 조합 정관에 따라 성남시청의 승인을 받으면 개최할 수 있다.
소집 공고에 따르면 임시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총 7개다. 상대원2구역 기존 시공자인 DL이앤씨와의 공사도급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자로 GS건설을 선정한 뒤 계약 체결을 위임하는 2개 안건이 핵심이다. 이 밖에는 ▲시공자 입찰보증금 차입금 전환 및 사업비 사용 승인 건 ▲조합 임원 해임 및 직무 정지 건 ▲조합 임원 재신임 승인 건 ▲대의원 해임 건 ▲총회 비용 예산(안) 승인 및 참석 수당 지급 건 등이 포함됐다.
조합원들은 임시총회를 통해 소모적인 분쟁을 막고 사업을 정상화하고 싶어하는 조합원 다수의 의견을 대내외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공적인 재개발 완공 및 신속한 착공이라는 본연의 목표에 집중해 사업 주도권을 온전히 조합원들의 손으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한편 상대원2구역 재개발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810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29층, 43개동, 총 4885가구 규모 새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당초 조합이 2021년 ‘e편한세상’ 브랜드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DL이앤씨와 도급계약을 체결했지만, 돌연 ‘e편한세상’ 대신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써달라고 요구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새 시공자로 GS건설을 선정하자는 의견과, 사업 속도를 고려하면 기존 DL이앤씨로 시공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사업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