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외곽서 도심으로…서울 한복판에 시니어 주택 1.2만여 가구 짓는다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5.11 06:00

식사·의료·여가 활동 지원
市, 2035년까지 공급할 계획
보증금 3억, 월 임대료 110만원

[땅집고] 서울에 중산층 어르신을 위한 서울형 시니어 주택 1만2000여가구가 들어선다. 단순한 주거가 아닌 식사와 의료, 여가 활동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주택이다.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보증금 3억원에 월 임대료는 110만원쯤 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민간기업 제안으로 서울 강서구 개화산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개발을 추진 중인 125가구 규모의 서울형 시니어 주택 투시도. /서울시


서울시는 2035년까지 강서구 개화산역 공영주차장, 서초구 소방학교 부지 등에 서울형 시니어 주택 1만2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노인복지주택 8500가구와 어르신안심주택 3500가구로 나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니어 주택은 도심에서 너무 떨어진 교외형 실버타운과 수십억원대 고가 실버타운으로 사실상 양분된 상태”라며 “가장 수요가 많은 중산층 시니어가 살만한 주택은 크게 부족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먼저 공공부지와 역세권, 의료시설 연계 부지 중심으로 선도 사업을 추진한다. 강서구 개화산역 공영주차장과 서초구 서초소방학교 부지에 2031년까지 약 800가구를 공급한다.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 등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에도 100여 가구를 추가한다. 강남차병원 부지에는 의료시설과 연계한 시니어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8~10개 자치구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발표한 부지 외에도 강남구, 종로구, 은평구 등지에서 추가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KB·종근당이 숨겨둔 노하우, 시니어 부동산 선점 전략은?

서울형 시니어 주택은 전용면적 59㎡의 경우 보증금 3억원에 월 임대료 11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2인 기준 월 290만원 정도다. 이는 시중 실버타운과 비교해 부담이 적다. 시는 무주택 어르신에게 최대 6000만원까지 보증금을 무이자로 지원해 입주 장벽을 더욱 낮출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 공급을 활성화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최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도심 내 부지 확보도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토지 매입비를 최대 100억원까지 융자해 준다. 건설자금 이자는 최대 240억원, 연 4%포인트까지 지원한다. 공공기여 부담은 낮추고 기부채납 인정 범위도 확대한다.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 시니어주택을 포함하면 용적률을 최대 200%까지, 건물 높이 제한은 최대 30m까지 각각 완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시니어 주택은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면 공급 물량 달성이 힘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시니어타운은 운영 단계에서 식사·돌봄 등 서비스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라며 “공급량 확대도 중요하지만 고령자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투자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hongg@chosun.com


땅집고가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한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 전문가 과정 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7기까지 현직 케어용품 회사 CEO와 요양원 원장, 대형 병원장, 제약회사 임원, 의사, 시행사 오너, 건설회사 임원 등 200여명이 수강했다. 수강료는 290만원이며,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02)6949-6190. (▶바로가기)



화제의 뉴스

외곽서 도심으로…서울 한복판에 시니어 주택 1.2만여 가구 짓는다
국토부의 '환헤지' 오지랖에 1000억 공중분해 제이알리츠
'대단지 전세 0건', '월세 250만원' 최악이라는 전월세 시장
"대통령이 안전 외치면 뭘 하나"…한화 건설현장서 4년간 7명 숨졌다
하늘채 미분양 쇼크, 김영범號 코오롱건설 역대 최대 적자 극복할까

오늘의 땅집GO

'대단지 전세 0건', '월세 250만원' 최악이라는 전월세 시장
외곽서 도심으로…서울 한복판에 시니어 주택 1.2만여 가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