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나라면 광교간다" 난개발 대명사 '이 동네' 국평 20억 치솟아

뉴스 강시온 기자
입력 2026.05.08 06:00

“나 같으면 광교 간다” vs “출퇴근 생각하면 수지지”
광교·수지…전용 84㎡ 20억원 합류

[땅집고] 광교호수공원을 끼고 자리한 광교신도시 아파트의 모습. /땅집고DB


[땅집고] 경기 남부 집값을 양껏 끌어올리는 두 축인 수원 광교신도시와 용인 수지구 중 어디를 선택하는게 좋을까. 두 지역 모두 이달 국민평형 기준 매매가가 20억원 안팎까지 올라서며 서울 중심부급 가격에 진입했다. 다만 확연히 다른 두 도시의 특성상 선택 기준이 달라 고민된다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 “살기 좋은 동네” 완성형 도시 광교

광교신도시는 전형적인 계획형 신도시다. 주거부터 상업, 교육 인프라가 한 번에 모여있어 생활 편의성이 좋은 편이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이용하면 강남 양재까지 약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역 주변에는 도보권에 경기도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쇼핑시설, 광교중앙공원 등이 밀집해 있고, 아파트 주변에는 초·중·고와 학원가까지 맞닿아 있어 이른바 ‘학세권’ 입지도 확보했다.

이 같은 강점은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앱 ‘아실’에 따르면 광교 대장아파트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이달 무려 2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단지에서 나와있는 매물은 단 한건으로, 전용 109㎡(44평)가 22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여기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 출구와 맞닿은 ‘자연앤힐스테이트’ 역시 전용 84㎡가 19억원에 거래되며 20억원 돌파를 바로 눈 앞에 두고 있다.

☞상가·오피스는 끝났다, 시니어 주거 개발이 유일한 골든타임

◇ 난개발 이미지 벗었다?…수지의 재평가

반면, 용인 수지구는 과거 ‘난개발’ 이미지가 강했던 지역이다. 임야와 농지 위에 아파트가 빠르게 들어서며 도로와 학교 등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용인은 2000년대 참여정부 시절 집값 급등 지역을 일컫는 ‘버블세븐’에 포함됐고, 당시 상승을 주도한 핵심 지역이 수지였다. 이후 장기간 침체를 겪으며 분당과의 격차가 벌어졌지만, 최근 들어 다시 재평가가 이뤄지는 흐름이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판교 테크노밸리와의 직주근접성이 부각되면서 젊은 직장인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대표 단지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는 1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e편한세상 수지’ 역시 16억원까지 상승했다. 과거 ‘갭 메우기’ 수요 중심이었던 시장이 이제는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땅집고]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토지이용계획도. /용인시


☞삼성·KB·종근당이 숨겨둔 노하우, 시니어 부동산 선점 전략은?

여기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기대감도 가격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약 272만9000㎡ 부지에 약 8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공 주도 개발 사업이다.

수지구 한 공인중개사 대표A씨는 “수지는 과거 난개발 이미지 때문에 저평가됐지만, 교통 개선과 판교 접근성이라는 강점이 부각되면서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 체질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플랫폼시티 개발이 가시화되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이 광교와 수지구 집값을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통근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다. 반도체 기업 특성상 대규모 인력이 유사한 출퇴근 동선을 공유하면서 셔틀 노선 인근으로 수요가 자연스럽게 몰린다. 여기에 성과급 등 유동 자금까지 더해지면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붙고, 이는 집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so@chosun.com



화제의 뉴스

"짐만 들고 여의도 입주" 블루그라운드, 파크라움 여의도에 26호점 오픈
신세계, 부산 해운대 70층 실버타운 복합개발…내년 착공 목표
강남·성북·종로·은평에 중산층 겨냥 시니어타운 1.2만여가구 들어선다
"나라면 광교간다" 난개발 대명사 '이 동네' 국평 20억 치솟아
트럼프發 '3고 대란'에 건설업 파산 속출…공사중단에 공사비 분쟁도

오늘의 땅집GO

"차라리 광교간다" 난개발 대명사 '이 동네', 국평 20억 치솟아
강남·성북·종로에 중산층 겨냥 시니어타운 1.2만여가구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