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2000만원 쓴 창호가 찬바람 쌩쌩, 업체는 "외풍 들어오는게 정상"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6.05.05 06:00
[땅집고] 최근 온라인 인테리어 커뮤니티에는 "창호 시공을 새로 했는데 외풍이 심하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창호 교체하는 데만 2000만원 쓰는데, 외풍 20% 들어오는 게 정상이라고요?”

최근 인테리어 커뮤니티 ‘셀프인테리어 MyHome’ 카페에는 창호 시공 후 거실에 외풍이 들어온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형 인테리어 기업에서 직접 시공한 창호임에도 집안 내부로 바람이 들어오는 데다 A/S 담당자의 답변 또한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최근 일부 소규모 영세 인테리어 업체가 대금을 받은 뒤 공사를 완료하지 않은 체 잠적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한샘, LX지인 등 대형 인테리어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브랜드 이름값으로 품질이 보장될 것처럼 보이지만, 부실 시공은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이들 업체를 이용하게 되면 시공 비용은 20평대 기준으로 최소 5000만원 이상이다. 이중 창호 교체에만 1500만~2000만원이 들어간다. 기타 기본 시공은 대리점에서 맡지만, 창호는 이른바 ‘본사 시공’을 통해 품질을 보증하고 A/S가 수행한다.

카페의 한 네티즌은 작년 10월경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한샘과 LX가 콜라보한 창호를 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들어오는 것 같아서 창가 쪽에 온도계를 갖다대니 온도가 너무 급격히 바뀌었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해 (A/S) 기사와 통화하니 원래 20% 정도 바람이 들어오는 게 정상이라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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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을 본 또 다른 네티즌은 회사 측 해명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구조적으로 일부 외품 유입이나 내부 온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는 팩트”라면서도 “온도 변화가 크지 않은 시기에 10분 정도 짧은 시간에 온도 차이가 저 정도 발생하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땅집고] 최근 온라인 인테리어 커뮤니티에는 "창호 시공을 새로 했는데 외풍이 심하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독자 제공


이러한 창호 부실 시공 의심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거실 확장을 포함한 인테리어 시공 후 창호에서 외풍이 들어온다는 제보도 있었다. 제보자 A씨는 “거실에 설치한 커튼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들어온다”며 “시공업체에 문의하니 원래 외부 바람이 통하도록 한다는 답변을 받았고, 한샘 본사 고객센터에서도 비슷한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현장 점검을 실시한 A/S 기사는 뻥뚫려 있는 주변 환경으로 인해 타 지역보다 외부 바람이 강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안구 일대 1호선이 지나는 구간 주변의 아파트들에서 비슷한 A/S 요청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시공 과정에서 부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외부의 공기가 통하도록 하는 것은 맞지만 상싱적으로 20% 정도 외부 바람이 들어오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창호 시공 업체 관계자는 “창호 시공 시 단열과 기밀을 확보하기 위해 쏘는 스티로폼을 쏘는 과정에서 부실했을 가능성, 창틀의 수평이 안 맞아 창문 사이 미세한 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극히 일부 창호 자체에 하자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시공이 잘못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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