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2조 사업 날린 한상아일랜드에 SSG랜더스 2군 야구장 들어설 듯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5.01 06:00

2조 관광단지 사업 좌초된 한상드림아일랜드
일부 부지 매입한 이마트, 2군 야구장 검토
호텔·리조트·워터파크 대신 각종 체육시설로

[땅집고] 인천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 부지. 대성건설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제외하면 빈 땅으로 방치돼있다./강태민 기자


[땅집고] 2조원 규모 해양관광 복합단지로 추진되던 인천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사업이 사실상 좌초된 뒤, 해당 부지가 골프장과 야구장, 파크골프장 중심의 ‘스포츠 콤플렉스’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마트가 대규모 부지 소유권을 확보하며 프로야구단 2군 야구장 조성 검토에 돌입했다. 체류형 관광단지를 기대했던 지역사회에서는 개발 방향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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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드림아일랜드 앵커 부지, 이마트 품으로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말 한상드림아일랜드 내 유원지 부지(8만1087㎡)에 대한 소유권 이전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경매 낙찰가는 367억 1000만원이다. 해당 부지는 원래 해양관광단지의 핵심 앵커 시설인 ‘오션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곳이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인 대성건설 측이 잔금을 치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고, 이후 공매에 부쳐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낙찰을 받았으나 대성건설 측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분쟁으로 절차가 지연되다 지난해 말에야 비로소 정리가 끝났다.

이마트는 이 땅을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2군 야구장 및 훈련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SSG 랜더스 2군은 2013년 강화군과 공동 조성한 퓨처스필드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2028년 개장을 앞둔 청라돔구장과 10분 거리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된 게 없다”고 했다.

[땅집고] 인천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내 당초 오션마리나리조트로 개발하려던 부지를 이마트가 경매로 낙찰 받았다. 낙찰가는 367억원이다.


◇대기업 첫 투자 기대 속 “체류형 관광 기능 약화” 우려도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은 일본 마루한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사와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해 설립한 SPC가 추진한 국내 최초 민간 항만 재개발 프로젝트다. 영종도 제1준설토 투기장 약 100만평 부지에 골프장과 워터파크, 마리나리조트 등 체류형 관광시설을 조성해 2조원 규모의 해양관광 복합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다. 2014년 해양수산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은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시행사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3000억원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지난해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빠졌고, 사업 부지는 공매로 넘어갔다. 핵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던 부지들 역시 잇따라 매각되며 당초 구상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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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업지 내에는 대성건설이 운영하는 ‘베르힐 영종 골프클럽(36홀)’이 이미 개장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한상IC 인근 초입 부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소유권을 중구청으로 넘긴 뒤, 중구청이 직접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의 야구장 계획까지 더해지면, 당초 계획됐던 리조트 중심 관광단지 대신 골프장과 생활체육시설이 집적된 형태로 변모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참여를 계기로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대기업이 처음으로 사업 부지에 직접 투자한 사례인 만큼 향후 유동인구 증가와 상권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관광단지의 핵심 부지가 관객 동원력이 낮은 2군 훈련 시설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당초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체류형 해양관광단지로 조성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 핵심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와 같은 개발 방향으로는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상드림아일랜드가 사실상 관광복합단지가 아닌 스포츠 시설 집합지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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