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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땅이 5조 된 부영의 마법…8년 묵힌 부영호텔 땅 연말 착공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05.02 06:00

8년 묵힌 부영호텔 부지, 이중근 회장 ‘특명’에 설계 변경 착수
3000억주고 산 땅이 5조됐다…부영그룹 드디어 개발 나설까

[땅집고]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부영 서울호텔 등 주요 사업지 위치. /땅집고DB


[땅집고] 한동안 멈춰서있던 서울 성수동 일대 부영호텔 부지 개발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영호텔은 8년간 중단한 터파기 공사 재개를 위한 설계 변경 수순에 들어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이 그동안 성수동에서 묵히고 있던 부영호텔 부지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09년 부지를 매입했으며 한때 터파기 공사를 하기도 했지만 2020년부터 인허가 등과 관련된 움직임이 없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는 올 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사업 재개 의지 표명 이후 현재 설계 변경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터파기 공사는 설계 변경안을 반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로, 정확한 공사 재개 시점은 설계 변경안이 확정된 후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이중근 회장은 올 초 시무식에서 성수동 뚝섬지구와 용산 아세아아파트 신축 등 주요 사업을 직접 언급하며 오랜 기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사업을 다시 궤도에 올리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더군다나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보유 부담 강화 검토를 지시하면서 국세청이 전면 점검을 예고했다. 대규모 유휴 토지를 보유한 부영은 대책을 세울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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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호텔 부지는 성수동 내에서도 한강과 가장 인접한 ‘노른자’ 입지로 평가받는다. 부지 규모(1만 900㎡)만 봐도 인근 갤러리아포레나 아크로서울포레스트보다 크다. 당초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지하 8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의 복합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또한 5성급 관광호텔 604실과 레지던스 332가구, 900여 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등을 포함한다. 2009년 매입 당시 약 3700억원이었던 땅값은 현재 가치가 5조~6조원에 달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황금 땅도 부영 보석함에만 들어가면 나오질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업계에서는 성수동의 랜드마크가 이동할 수 있을지에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두 초대형 프로젝트가 고비를 넘기고 본궤도에 오를 경우, 성수동은 서울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이자 문화·관광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부영은 현금이 풍부하다보니 좋은 입지의 ‘황금 땅’을 사놓고 오랜기간 묶혀 온 것으로 유명하다. 성수동을 비롯해 부영이 소유한 서울 알짜 땅은 모두 5곳, 수도권까지 포함하면 6곳에 달한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근린공원 부지와 용산동 아세아아파트 부지,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 인근 부지, 금천구 옛 대한전선공장 부지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송도에 테마파크 부지를 가지고 있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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