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영업이익 15.4% 감소
높아진 주가 대비 부진한 실적…건설주 조정 국면 진입
[땅집고] 현대건설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작년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건설주가 연쇄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원전과 해외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방영되며 급등했음에도 실적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813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 당기순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 플랜트 공정이 반영되며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2.9%에 머물렀다. 수주 역시 3조9621억원으로 58% 급감하며 성장 동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특히 건축·주택 부문의 수주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본업 경쟁력에 대한 부담이 부각된다. 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과 고원가 현장의 준공이 이어질 경우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익 체력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앞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는 실적 둔화가 확인되면서 조정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가는 30일 오후 3시 기준 16만7000원으로 전날 종가 16만1800원 대비 0.06% 하락했고, 최고점 대비 18.3% 낮은 수준이다. 현대건설 주가는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이달 장중 19만8000원을 찍고 하락세에 있지만, 올해 초 약 7만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오른 상태다.
이 같은 주가 조정 흐름은 건설업 전반에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말 장중 4만485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기록한 뒤 같은 시각 3만7900원으로 전일 종가(4만1700원) 대비 약 9.1% 하락, 최고점 대비 약 15.5% 내렸다. GS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500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대감 선반영에 따른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이달 중순 10만6600원까지 상승한 이후 같은 시각 9만7900원으로 전일 종가(10만100원) 대비 약 2.2% 하락했고, 최고점 대비 약 8.2%내렸다. 연초 약 4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장중 4만350원을 기록한 이후 같은 시각 3만5400원으로 전일 종가(3만6900원) 대비 약 4.1% 하락했으며, 최고점 대비 약 12.3% 조정을 받았다. 다만 올해 초 3000원 중반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연초 저점 대비 10배 이상 급등한 수준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온 점에서 다른 건설사들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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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주 흐름은 ‘기대감 선반영 이후 실적 검증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원전·해외 사업 등 성장 스토리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실제 수주와 이익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 일부 종목은 선별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옥석 가리기’ 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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