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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고위직의 '다주택' 실상..1위는 '반포 로또아파트' 소유한 다주택자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4.24 10:44 수정 2026.04.24 16:37
[땅집고] 국토교통부 세종 청사.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 공직자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고위 공직자와 산하기관장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국토교통부 고위 공무원들 사이에서 주택과 전세권을 동시에 보유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 4월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헌정 국토교통부 대변인은 총 42억280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 국토부 공개 대상자중 1위이다. 김 대변인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반포3주구) 분양권을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신고 아파트는 재건축을 한 아파트로, 8월 입주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재건축 전부터 아파트를 소유해 실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100㎡(39평형)로 김 대변인은 부부 합산으로 분양권 가격을 17억4365만원으로 신고했다. 현지 중개업소는 “8월 입주 예정으로 아직 거래가 없지만 100㎡는 호가가 80억원 전후”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작년 11월 일반 분양에서 평균 경쟁률 238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26억원대로 당첨만 되면 최고 30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한 로또 아파트로 유명세를 떨쳤다.

대변인은 이와 함께 부산 남구 감만동의 근린생활시설과 단독주택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배우자 명의로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아파트 전세권도 신고됐다. 반포동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영등포에 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지는 부산 기장군과 남구 일대에서 임야, 대지 등 4개 필지 19억원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 받은 부동산으로 일부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은행으로부터 19억3000만원을 빌렸다고 신고했다.

김헌정 대변인은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주택정책관(국장)을 역임한 주택 정책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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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경 국토도시실장은 총 14억924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세종시 나성동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보유하는 동시에 배우자 명의로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전세권을 함께 신고했다. 남영우 기획조정실장은 14억1573만원을 신고했다.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 1채를 보유하면서, 본인 명의로 세종시 다정동 전세권을 추가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내에서 거주주택과 보유주택이 다른 ‘비거주 1주택자’로 예상된다.

올해 초 취임한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총 16억4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자산은 3억8300만원으로, 부산 사하구 하단동 아파트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오피스텔 전세권, 배우자 명의 아파트 전세권 등이 포함됐다. 반면 예금은 12억204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자동차와 배우자 명의 콘도미니엄 회원권도 함께 신고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 관련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해관계가 절대 침투할 수 없게 기안 용지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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