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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분양가 30억 육박…'서반포' 흑석의 반란, 강남권 넘어섰다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4.23 11:36

동작구 분양가 국평 30억 육박
흑석11구역, 평당 8500만원 ‘강남권 추월’

[땅집고]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써밋 더힐' 조감도./대우건설


[땅집고]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핵심 입지로 꼽히는 흑석11구역 재개발 단지의 국민평형 분양가가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분양가는 3.3㎡(1평)당 8500만원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강남권을 넘어섰다. 5월 분양 예정이다.

흑석11구역에 들어서는 ‘써밋 더힐’은 지하 6층~지상 16층, 30개 동, 전용면적 39~150㎡, 총 15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24가구.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으며,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적용된다. 입주는 2030년 4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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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를 보면 전용 59㎡는 19억7170만~22억4740만원, 전용 84㎡는 27억2700만~29억8650만원 수준이다. 사실상 국평 기준 30억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3.3㎡당으로 환산하면 약 850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가격은 최근 강남권 신규 분양 단지와 비교해도 더 비싸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의 3.3㎡당 분양가가 8484만원이었고, 전용 84㎡가 27억원대에 공급됐다. 서초동 ‘아크로드 서초’ 역시 3.3㎡당 7814만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 대비 17억원 이상 낮아 ‘로또 분양’으로 불렸던 점을 감안하면, 흑석11구역 분양가는 강남권을 사실상 추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남 3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분양’이 이어지는 반면, 동작구는 규제지역이면서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고분양가 책정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2021년 시공사 선정 당시 공사비가 약 45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7022억원까지 늘었다. 4년 만에 약 48% 증가한 것이다. 공사 기간도 기존 43개월에서 49개월로 6개월 연장됐다.

입지적 요인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흑석11구역은 한강과 맞닿아 있고, 동쪽으로는 서초구 반포동과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한때 단지명에 ‘서반포’를 붙이는 방안까지 검토될 정도로 강남 생활권을 강조해왔다. 다만 한강 조망의 경우 단지 북측에 기존 ‘한강현대’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어, 일부 고층 세대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실제로 동작구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최근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이달 1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노량진6구역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25억 원대로 강남권에 육박했음에도 180가구 모집에 4843명이 몰리며 평균 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 역시 20억 원 안팎의 높은 가격을 형성했으나 수천 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분양한 노량진6구역(라클라체자이드파인)과 비교했을 때, 전용 84㎡ 기준 흑석11구역이 3억원가량 더 비싸게 책정됐다”며 “절대적인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청약 신청자 수는 노량진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약 가점이 60점대 중반 이하로 낮아 사실상 강남권 인기 단지 당첨이 어려운 이들 중 현금을 25억 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들이 청약 접수에 나설 것이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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