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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대로 반포자이, 잠실르엘 산다…미리내집, 총 441가구 모집

뉴스 구민수 인턴기자
입력 2026.04.22 10:24

7억으로 강남 아파트 살 수 있는 미리내집
역세권 중심으로 총 441가구 모집
보증금 70%만 내는 ‘분할납부제’…수요자 부담 여전

[땅집고] 미리내집으로 상도동 '힐스테이트 동작시그니처' 91가구를 모집한다. /서울시


[땅집고] 서울시가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한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역세권 신규 단지에 더해 강남권 주요 단지 재공급 물량까지 포함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보증금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지적된다.

서울시는 오는 24일 제7차 미리내집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5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동작구 상도동과 신대방동, 강북구 미아동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총 85개 단지, 441가구 규모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가 자녀를 출산할 경우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향후 내 집 마련 기회도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저출생 대응 주거 정책이다.

신규 공급 단지는 대부분 생활 인프라와 교통 접근성을 갖춘 입지에 들어선다. 동작구 상도동 ‘힐스테이트 동작시그니처’는 91가구를 모집하며 상도역과 장승배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 미아역’은 지하철 4호선 미아역 도보 3분 거리로 17가구가 공급된다. 신대방동 ‘보라매역 프리센트’ 역시 보라매역 도보 2분 거리이면서 보라매공원과 인접해 있다.

신규 공급 124가구 외에도 재공급 물량이 포함되면서 전체 공급 규모는 441가구로 확대됐다. 특히 이번 재공급에는 반포자이, 메이플자이, 잠실르엘, 청담르엘 등 강남권 주요 단지가 포함됐다. 이들 단지는 수요가 높은 지역에 위치한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보증금의 70%만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 30%는 퇴거 시까지 유예하는 ‘분할납부제’를 도입했다. 유예 금액에는 연 2.73% 수준의 이자가 적용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혜택도 확대돼 4자녀 가구는 보증금과 매매가 모두 시세 대비 60%, 5자녀 이상 가구는 50% 수준까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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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체감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세가 높은 단지일수록 보증금도 비싸 70%만 납부하더라도 초기 자금 부담이 크고, 유예된 금액 역시 결국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고가 단지에서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메이플자이 전용 43㎡는 올해 4월 체결된 전세 실거래가가 10억5000만원인 반면, 미리내집 보증금은 약 6억9966만원이다. 잠실르엘 전용 51㎡는 보증금 약 7억356만원으로, 현재 전세 매물 가격(약 11억~12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강남권 등 핵심 입지에서도 시세보다 낮게 책정됐지만 절대적인 보증금 규모가 커 체감 부담은 여전히 큰 수준이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아영이네 행복주택’에서도 “보증금 마련을 위해 추가 대출이 필요한데 적용 가능한 정책이 제한적이다”는 당첨자들의 고민 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보증금이 필요한 주택의 경우 정책금융 지원이 제한되면서 일반 대출로 전환되는 사례가 많고,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땅집고]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 미리내집에 당첨된 후 대출로 고민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아영이네 행복주택' 게시물 캡쳐


한편 신청 대상은 혼인신고 후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입주 전까지 혼인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 신청은 SH공사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미리내집을 총 4543가구 공급했으며, 올해는 아파트형 외에도 보증금 지원형, 일반주택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총 4000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min0212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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