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학군·생활권은 그대로…6000만원 더 내고 갈아탈까 ㅣ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
[땅집고] 경남 진주시 평거동 일원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이 분양에 나선다. 이번 공급은 평거동 내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인근 대비 높은 분양가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 단지는 경남 진주시 평거동 148번지 외 4필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2개동, 총 2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84㎡(이하 전용면적)와 105㎡로 구성된다.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이달 2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입주는 2030년 3월 예정이다.
◇ 생활 인프라는 ‘완성형’…학군·학원가 접근성 양호
평거동은 진주 내에서도 학군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꼽힌다. 초·중·고교가 고르게 분포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어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해당 단지에서 신진초와 진주제일중까지는 도보 약 10분 내외가 소요돼 초·중학교 통학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다만 대아고, 진주고, 진주여고 등 주요 고등학교는 대중교통 기준 약 30분 이상 걸려 도보 통학은 어려운 수준이다.
사교육 인프라도 일정 수준 갖춰져 있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단지 반경 1km 내 학원은 약 60여 개 수준으로, 진주혁신도시(약 70여 개), 초전동(약 50여 개) 등 진주 내 주요 주거지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의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별도의 원거리 이동 없이 사교육 이용이 가능한 환경이라는 평가다. 현지 공인중개사 A씨는 “교육환경 때문에 평거동에 오래 거주하는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 ‘힐스테이트’ 브랜드·스카이브릿지 적용 차별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가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평거동 일대는 중소 건설사 단지가 주를 이루고 있어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지에는 설계 차별화 요소도 적용된다. 진주 지역 최초로 고층부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가 도입될 예정으로, 단순 이동 통로를 넘어 조망 특화 공간이자 상징적인 요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스카이라운지, 카페형 커뮤니티 등 고급화된 시설도 조성된다.
입지 측면에서는 주요 생활·업무 거점과의 접근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차량으로 진주혁신도시까지 약 15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상평동 일대까지도 약 15~20분가량 걸린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서진주IC와 인접해 3번 국도를 통해 사천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향후 남부내륙철도(2031년 준공 예정)가 완공되면 광역 교통 여건은 개선될 전망이다.
생활 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도보 거리 내에 탑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병원, 은행 등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신안녹지공원과 남강 산책로 등 녹지 공간도 조성돼 있다.
◇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신축 프리미엄 감안해도 부담”
힐스테이트 평거센트럴은 노후한 주변 환경 탓에 분양가는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대 중반 조성된 저층 주택단지와 상권이 밀집해 있어 인프라가 혁신도시와 비교하면 노후화됐다. 필지가 잘게 쪼개져 있어 대규모 재정비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런한 입지를 고려하면 외부 수요 유입보다는 기존 평거동 거주자의 갈아타기 수요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변 시세 대비 약 6000만원 높은 분양가가 부담스럽다.
분양가는 ▲84㎡ 기준 6억400만원~6억6000만원 ▲105㎡ 기준 8억2900만원~9억1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 대비 약 6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인근 ‘우방아이유쉘’ 84㎡는 2026년 4월 5억8200만원, ‘평거 엘크루’ 84㎡는 같은 달 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한 학군과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가격 차가 크다 보니,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신축으로 이동할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현지 중개업소 B대표는 “단지가 입주하는 2030년이면 인근 단지들의 연식이 10년 이상으로 노후화되면서 갈아타기 수요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가격 부담으로 초기 완판보다는 미분양 이후 선착순 계약 등을 통해 서서히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min0212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