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원도심 신축 내세웠지만 ‘고교 통학’은 부담, 체감 분양가는 상승 ㅣ ‘전주 진북 골드클래스 시그니처’
[땅집고]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일원에 ‘전주 진북 골드클래스 시그니처’가 분양한다. 전주 원도심 신축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입지와 생활 환경, 추가 비용까지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단지는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417-47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총 654가구 규모다. 이 중 34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39㎡(이하 전용면적), 59㎡, 84㎡, 121㎡로 구성되며 입주는 2029년 3월 예정이다.
◇ “도심이라지만 불편한 생활”…상권 접근성 한계
단지가 들어서는 진북동은 전주 원도심으로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인근 신축 공급이 많지 않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히지만, 원도심 특성상 신규 인프라 확충이나 주거 환경 개선이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전주의 중심 상권으로 위상을 회복한 객사 등과 가깝지만, 대형마트 접근성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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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단지 바로 옆이 공구상가와 노후 주택가로 둘러싸여 있어 대형 브랜드 단지들이 밀집한 신시가지나 에코시티 같은 정돈된 생활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원도심의 편리함은 있겠지만, 주거 쾌적성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입지”라고 설명했다.
교육 환경은 열악한 편이다. 전주진북초와 전주중앙중 등은 걸어서 10분 이내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통학은 어려움이 있다. 신흥고, 근영여고, 한일고 등은 모두 도보 통학이 어려운 거리다.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초·중학교는 가깝지만 고등학교는 버스 이용이 불편해 직접 등하교를 도와야 하는 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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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학원가는 형성돼있지 않다. 완산구의 서신동 학원가, 덕진구의 인후동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30분 이상이 걸린다.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가 거주하기에는 교육 환경면에서 메리트가 크지 않다.
◇ “분양가는 낮아 보이지만 체감가는 높다”…발코니 확장비 부담
골드클래스시그니처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수준이지만,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39㎡ 1억9432만~19억9695만원 ▲59㎡ 3억7840만원 ▲84㎡ 5억3572만~5억5301만원 ▲121㎡ 7억9981만원 등이다.
인근 단지의 현재 시세 수준이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2022년 5월 입주한 태평동 ‘전주태평아이파크’ 84㎡는 지난 3월 21일 최고 6억9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5000만~7000만원가량 낮다.
다만 발코니 확장비를 추가하면 효용이 떨어질 수 있다. 59㎡ 확장비는 1500만원, 84㎡는 2200만원을 더해야 한다. 121㎡ 확장비는 3000만원이다.
◇ 신고가 마케팅 속 기대감, “가수요 자극” 우려
골드클래스시그니처는 최근 주변 아파트 신고가 사례를 앞세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 전주 분양시장은 공급이 이어지며 분양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평균 분양가는 3.3㎡(1평)당 약 1700만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서신 아이파크e편한세상’은 2026년 2월 84㎡이 7억79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고가 사례를 근거로 분양 마케팅이 이뤄지며 향후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다만 진북동 일대는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지역이 아니고, 이른바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은 적은 지역이다. 구축 아파트와 노후 주택, 공구상가 등이 혼재돼 있어 주거 환경 개선이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입주 초기에는 신축 프리미엄이 일부 반영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min0212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