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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는 20억 로또 청약인데, '특공 0건' 청약 쇼크 '이 동네'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04.15 14:01

‘10억 차익’ 강동아파트 줍줍에 10만명…당첨 하한선 74점 ‘바늘구멍’
강원 고성 오션뷰 단지도 특별공급 ‘0건’ 굴욕…청약시장 양극화 극심

[땅집고] 서울 아파트 전경. /땅집고DB


[땅집고] 서울 고가 아파트 청약은 수백대 1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방에서는 단 한 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지 않은 단지가 나타나는 등 청약 시장에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동헤리티지자이는 13일 부정 청약 행위 적발로 당첨 취소된 물량에 대해 청약을 진행한 결과 2가구 모집에 총 10만6093명이 신청했다. 재공급 물량 2가구 모두 특별공급 없이 일반공급으로 진행했다.

해당 물량은 59㎡(이하 전용면적) B 타입으로, 분양가는 7억3344만~7억8686만원 선이다. 해당 평형의 현재 호가가 18억5000만원에 달한다. 당첨 시 약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6일이며, 계약일은 21일이다. 입주는 5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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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신반포 21차 재건축)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1순위 43가구 모집에 3만54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710.2대 1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59㎡ B형은 15가구 모집에 1만7713명이 신청해 1180.9대 1까지 치솟았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1만5505명이 접수해 평균 360.6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오티에르 반포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1차를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51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강남권에서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처음 적용하는 후분양 단지다. 84㎡ 분양가는 27억5650만원이다. 인근 신축 ‘메이플자이’ 동일 면적 시세가 50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차익만 20억원 이상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청약 열기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뜨겁다. 최근 영등포구 문래동 ‘더샵 프리엘라’는 89.2대 1, 신길동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31.8대 1로 각각 청약을 마감했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신동아 1·2차 재건축)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무려 1099대 1에 달했다.

특히 아크로 드 서초는 일부 평형에서청약 가점 84점 만점자가 등장하고, 당첨 하한선(커트라인)이 74점 수준까지 치솟아 화제가 됐다. 청약 가점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자녀 1~2명을 둔 일반적인 30~40대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을 유지해도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 60점대인 점을 감안하면 극도의 ‘바늘구멍’ 청약이었던 셈이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과 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등이 청약 인플레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어려워지면서 매매 시장이 멈춰선 것과 동시에 서울 상급지 신축 아파트에는 당첨만 되면 수십억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수 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대거 흘러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서울 청약 시장은 대호황인 반면 지방 시장은 완전히 얼어 붙은 모습이다. 실제로 강원도에서 특별공급 청약 접수가 단 한 건도 없는 단지가 등장했다. 강원 고성군 ‘르네오션 고성 퍼스트뷰’는 지난 13일 진행한 특별공급 116가구 모집에서 단 한 건의 청약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 단지는 청간해변 인근 ‘오션뷰’ 입지를 내세웠으나, 올 초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보다 분양가가 1억원 이상 비싸게 책정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서울은 이른바 ‘로또 단지’를 향한 기대감과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려 전반적인 청약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방은 누적 미분양 적체와 매수 심리 위축 염려가 큰 곳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며 지역 내에서도 뚜렷한 양극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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