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롯데건설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최근 3년 연속 실적이 하락세를 걷자 조직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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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롯데건설은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시행 계획 공고문을 게시했다. 비교적 급여가 높은 장기근속자 및 임금피크 대상자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희망퇴직이다.
공고문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최대 기본급 30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특별 위로금 3000만원을 추가로 준다. 만약 대학교 재학 이하 자녀가 있는 희망자라면 자녀 1인당 1000만원 학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원한다면 새 일자리를 위한 재취업 컨설팅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에 롯데건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게 된 이유로는 단연 실적 부진이 꼽힌다. 건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한 가운데 주택·건축 사업 분야에 포트폴리오가 편중되는 바람에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건설은 최근 3년 연속 하락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7조9099억원을 기록하면서 2023년 6조8111억원보다 16%쯤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 영업이익의 경우 ▲2023년 2595억원 ▲2024년 1695억원 ▲2025년 1054억원으로 2년 만에 59.4% 감소했다.
특히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고착화하면서 유동성이 악화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107억원 흑자를 기록했는데, 2024년 -1407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지난해 -6242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건설은 장기근속자/임금피크 대상자에 대한 희망퇴직을 받는 동시에 신입 사원 채용도 병행한다. 올해 1분기 39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2분기 들어서도 신입·경력직 사원을 이어가는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인력 구조 효율화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재편해 인력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