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직결되면, 운정중앙~삼성역 20분대
삼성역 연결로 반쪽 개통 해소
강남 접근성 본격 개선
[땅집고] “과거엔 파주에서 지하철 타고 서울로 나가면 30분을 가도 고양시를 못 벗어났는데, 조만간 광역급행철도를 타면 30분 내로 강남까지 갈 수 있다니 실감이 안 납니다.” (이건호 파주 동패동 주민)
삼성역 정차가 가능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전 구간 직결 운행이 내년 하반기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파주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철도 교통이 열악했던 수도권 서북부 일대 주민들은 서울역까지 선(先) 개통한 GTX 효과를 체감한 이후 GTX-A 삼성역 정차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이 씨는 “경의중앙선에만 출퇴근을 의존하던 시절엔 고양 행신역까지 가는데 거의 30분이 걸렸다”면서 “최근 서울역까지 20분대로 이동을 하고 있어 삶의 질이 달라졌는데, 삼성역까지 개통하면 엄두도 못 냈던 잠실야구장까지 가볼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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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노선이 직결되면 운정중앙역~삼성역 이동 시간은 약 1시간30분에서 30분 미만으로 줄어든다. 정확한 소요 시간으로는 동탄역~삼성역은 약 20분, 운정중앙역~삼성역은 약 26~28분이 예상된다. 수도권 양 끝에서 강남권까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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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GTX-A는 삼성역 구간이 연결되지 않아 구간별로 분절 운행 중이다. 파주 운정~서울역, 수서~동탄 구간이 따로 움직이면서 강남까지 한 번에 이동하기 어렵다. 노선이 개통됐지만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28년 10월 경으로 예상하던 삼성역 정차 시점은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통이 늦어지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파주 운정 일대 입지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광역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80~90분이 걸리던 운정~삼성 구간이 30분 이내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사실상 ‘베드타운’의 역할을 하던 원거리 주거지에서 출퇴근 가능 권역으로 성격이 바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GTX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도 기대된다.
GTX-A 노선이 지나는 삼성역은 국내 최대 규모로 복합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GBC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옛 한전 부지에 조성 중인 초대형 복합업무시설로, 업무·전시·숙박 기능이 결합된 랜드마크다. 이 일대에는 GTX-A와 GTX-C, 위례신사선이 집결하는 대형 환승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2028년 완공 이후에는 수도권 주요 철도망과 업무시설이 결합된 핵심 교통·업무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한 교통업계 관계자는 “GTX-A는 동탄 등 남부 구간보다 파주와 일산을 포함한 북부 구간에서 체감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며 “남부는 이미 분당선·신분당선·SRT 등 교통망이 구축돼 있지만, 북부는 기존 교통 인프라 한계가 뚜렷해 개통에 따른 체감 효과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