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수변공간 재편, 지상엔 서울광장 28배 녹지 구축
4월 7일부터 봉은교·탄천동로 통제, 대체도로 및 신설 나들목 개통
[땅집고] 서울시가 코엑스에서 잠실MICE 단지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녹지 공원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공사가 완료되는 2030년에는 이 일대가 보행 중심의 수변·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탄천·한강변 수변공간 조성을 위해 탄천동로 지하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7일 오전 10시부터 봉은교와 탄천동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통제된다. 시는 도로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우회 도로 이용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탄천변 노상주차장을 수변공간으로 전환하고 도로 일부를 지하화하는 것이다. 시는 지하화된 도로 상부에 덮개공원을 조성해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잠실MICE 단지 지상부는 차량 운행을 전면 지하화하고 녹지와 여가 시설을 채운다. 이를 통해 삼성동과 잠실동에서 한강까지 단절 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잠실MICE 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 구상 이후 약 20년 만에 구체화된 프로젝트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부지에 약 3조3000억 원의 민간 자본을 투입한다. 이곳에는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 석 규모의 돔구장, 호텔 및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지상에는 서울광장 28배 크기의 녹지를 조성해 공공성을 확보하며 2032년 완공될 예정이다.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통제 시점에 맞춰 대체도로도 개통한다. 올림픽대로 하남 측에서 삼성동으로 가는 차량은 기존 탄천동로 대신 탄천 합수부 둔치에 신설되는 하상 도로를 이용해 삼성교로 우회하면 된다. 김포 측에서 잠실동으로 진입하거나 올림픽대로로 나가는 차량은 기존 탄천동로 대신 백제고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잠실동에서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던 차량 역시 기존 경로 대신 백제고분로를 이용하면 된다.
동부간선도로 하남 방향에서 삼성동으로 진입하던 차량은 새로 개통하는 대치나들목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같은 방향 진출로에서 봉은교와 탄천동로를 거쳐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던 차량은 대치나들목 진출 후 올림픽로나 백제고분로를 경유해야 한다. 또는 동부간선도로 진출로에서 직진해 테헤란로115길과 봉은사로113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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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도로전광판(VMS)과 현수막을 통해 안내를 강화하고 교통 앱과 내비게이션에 실시간 정보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로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2027년 3월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될 잠실주경기장 개장에 맞춰 주출입로를 우선 개통할 예정이다.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홈경기는 2027년부터 5시즌 동안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기존 잠실야구장 부지에는 새 돔구장 건립이 추진된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공사를 통해 탄천 수변공간에 대한 보행 접근성과 여가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기간 중 다소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 대체·우회도로 이용과 안전운전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min0212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