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원베일리 누더기 외벽’ 논란 확산
최고급 아파트도 피해갈 수 없는 보수과정
[땅집고]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가격이 60억원을 넘나드는 입주 4년차를 맞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초고가 아파트의 외벽이 벌써부터 누더기가 된 상태가 포착돼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 “반포 최고급 아파트 벌써 외벽에 금이 많이 간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 첨부된 사진 속 원베일리 외벽은 갈색 도장 위로 보수 흔적이 덕지덕지 남은 모습이었다. 신축 단지라고 믿기 힘들 만큼 외벽 곳곳에 이른바 ‘매지(줄눈)’를 넣거나 실란트 처리를 한 듯한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놀라는 반응이다. 댓글에는 “입지는 최고일지 몰라도 잘 지어서 최고인 곳은 아니다”, “결국 땅값이 비싼 것이지 시공 품질은 일반 아파트와 다를 바 없다”, “최고급 단지에서 이런 모습이 보이다니 놀랍다” 등 반응이 잇따랐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시기에 공기를 맞추다 보면 일부 단지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며 “최고급 아파트라고 해서 골조 공사에 특별한 재료를 쓰는 것이 아니기에 구조적 결함이라기보다는 마감 단계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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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 현상은 부실시공이 아닌 일반적인 유지보수 과정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측은 “정기적으로 서비스하는 AS작업이며 예방적 차원으로 진행하는 작업으로 특이사항 없다”고 설명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특성상 건조수축 등으로 인해 외벽에 미세한 크랙(금)이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도색 전 이를 보수하는 공정 자체가 ‘누더기’처럼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단지는 반포동 일대 최고가인 ‘래미안 원베일리’로 확인됐다. 2023년8월 준공한 신축 아파트로, 전용 84㎡ 가격이 올 1월 60억8000만원에 팔리며 대장 아파트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 단지는 총 2990가구의 대단지에 2개동 중간을 연결한 스카이브릿지로 유명하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