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개통’ 오명 벗는다…삼성역 내년 정차 조기 추진
외곽→강남 1시간 내 진입…수도권 통근 구조 재편
GTX 효과 선반영…동탄 집값 신고가 행진
[땅집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GTX-A는 2024년 3월 개통 이후 강남권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에 서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개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지적돼 온 구조적 한계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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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 정차가 지연된 배경으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부터 봉은사역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공사가 있다. 이 환승센터는 GTX-A·C 노선과 지하철 2·9호선, 위례신사선, 버스 등을 연결하는 대형 교통 허브로, 2028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GTX-A 승강장은 지하 5층에 조성될 예정이지만, 전체 공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정식 출입구 이용이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정부는 환승센터 준공 이전에도 삼성역 이용이 가능하도록 임시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GTX-A 승강장을 연결하는 환승통로를 우선 개통하는 방식이다. 이용객은 환승센터 지하 3층에 조성된 2호선 플랫폼에서 내려 임시 환승 통로를 따라 지하 5층 GTX-A 승강장으로 이동해 GTX-A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환승센터 준공 전이라도 승객이 2호선 삼성역에서 하차해 GTX-A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임시 연결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르면 2027년 6월쯤 사실상 전 구간 정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완전한 GTX-A 노선 단독 출입구 이용은 2028년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삼성역 정차가 현실화하면 수도권 외곽 지역의 교통 구조는 근본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GTX-A는 강남 핵심 거점을 비껴간 채 운행되면서 체감 효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삼성역이 포함되는 순간 노선의 기능이 완전히 달라진다. 단순한 광역 이동 수단을 넘어 ‘강남 직결 통근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동탄과 파주 운정 등 수도권 외곽 지역을 최대 수혜지로 꼽는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뿐 아니라 강남 접근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구간이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삼성역까지는 약 40분대, 동탄역에서는 20분 안팎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던 통근 시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수도권 외곽에서 강남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일상화되는 수준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동탄은 이동 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되며 강남 생활권에 직접 편입되는 효과가, 운정은 통근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거 선택 기준도 ‘서울 접근성’에서 ‘강남 직결성’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동탄신도시에서는 GTX-A 개통 기대감과 함께 주요 단지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65㎡는 지난 2월 16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4개월 만에 3억원 이상 상승한 것이다.
청계동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84㎡는 14억8000만원,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59㎡는 12억1300만원, ‘동탄역시범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3차’ 전용 84㎡는 13억원에 각각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