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김부장’은 7억원에서 36억원, ‘광주 박차장’은 고작 7000만원?”
최근 국내 최대 부동산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 카페에서는 MBC가 지난 10일 방영한 ‘PD수첩’의 “무주택자 vs 다주택자”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다주택자와 무주택자 사이 부의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현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내놓은 수요 억제, 공급 확대, 세금 규제 등 다양한 대책이 성공할 수 있는지 진단했다. 그에 앞서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시장 폭등세가 어떤 격차를 만들었는 지에 대해 집중 탐구했다.
비슷한 생애 주기를 갖고 있지만, 거주 지역에 따른 격차가 눈에 띄었다. 프로그램에 등장한 비교군은 1978년 출생해 1997년 전남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두 중년 남성 ‘서울 김부장’과 ‘광주 박차장’이었다. 같은 해 대학에 입학해 군복무를 마친 뒤 같은 해 졸업했으며, 2005년 취직하는 등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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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거주지의 차이 때문에 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서울 김부장 광주, 전남 지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2017년 상경해 서초구 잠원동 7억원짜리 전세 아파트에 거주했다. 그 무렵 시작된 서울 아파트 가격 폭등을 지켜본 그는 2023년 대출규제 완화 시기 기존 자산에 9억원 대출을 더해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를 약 22억원에 매입했다.
약 3년이 흐른 현재 김부장의 자산은 급격히 불었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은마 해당 면적은 지난 2월 13일 3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1월에는 최고 3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 해당 단지는 최근 시세만 고려해도 약 15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광주 박차장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광주, 전남 지역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그는 2018년 광주에 2억2000만~2억3000만원 정도에 아파트를 매입했다. 최근 시세는 3억원으로 약 70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17~2018년경 4억원대였던 둘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불과 8년만에 33억원 이상 벌어지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현 정부와 비슷한 부동산 대책을 폈던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의 자산 격차도 다시금 화제가 됐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2020년 8월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전용면적 45㎡ 아파트를 11억3000만원에 매도했다. 가장 최근 실거래가는 작년 9월 24억원으로 12억7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반포궁전, 현대동궁 등과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반면 김조원 전 민정수석비서관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전용면적 122㎡와 도곡한신 전용면적 84㎡를 보유했다. 당시 둘 중 한 채를 매각하라는 압박을 받았으나, 결국 팔지 않고 2020년 8월 민정수석에서 사직했다.
그 결과 김 전 수석의 아파트들은 크게 가격이 상승했다. 그의 사직 시점에 24억원 정도였던 갤러리아팰리스는 작년 12월 28억2000만원, 도곡한신은 18억9000만원에서 작년 12월 27억원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초중고 때부터 인서울 또는 내 성적에 갈수있는 최대치를 보도록 가르치는데 지금의 양극화가 된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양극화를 인정하고 서울 수도권 집중의 인프라를 분산해놔야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신 영끌해서 집산 사람들은 허리띠 졸라매고 지방은 더 풍족하게 산다”며 “자녀들한테도 해줄것 다해주는데, 직장이 지방이면 그만한 생활을 누리면서 편하게 사는것도 좋은것 같다”고 덧붙였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