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老부부 화재 참사 등촌동 빌라촌, 2143가구 대단지로 재개발

뉴스 구민수 인턴기자
입력 2026.03.09 17:36 수정 2026.03.10 13:28

SH 참여 ‘공공관리 모아타운’ 1호... 조합 설립 18개월로 단축
5개 구역 통합 운영 통해 총 2143세대 규모 대단지 조성
용적률 인센티브 및 전용 융자 지원으로 사업성 대폭 개선

[땅집고]이은정 등촌2동 모아타운 1-1구역 조합장(왼쪽부터), 손오성 SH 전략사업본부장, 신진호 등촌2동 모아타운 통합조합운영위원장(1-3구역 조합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시



[땅집고]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노후 주거지가 대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지난 9일 등촌동 모아타운 내 1-1구역 및 1-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과 공동 사업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지정한 ‘공공관리 모아타운’ 대상지 16곳 중 최초로 공동 시행에 나서는 사례다.

‘공공관리 모아타운’은 사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조합 설립과 관리계획 수립 등 재정비 절차를 SH 등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서울시 정책 사업이다. 현재 SH 10곳, LH 6곳 등 16개 구역이 공공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며, 등촌동 모아타운은 SH와 공동 시행하는 첫 번째 사업지다.

이번 정비 사업은 주거 환경 개선과 더불어 주민의 안전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1980년대에 지어져 벽면에 균열이 발생한 연립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이 일대는 좁은 도로와 만연한 불법 주차로 차량 교행이 불가능해 재난 상황에 취약한 구조를 보여왔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0월에는 해당 지역의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노부부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협소한 골목과 밀집된 주거 환경이 구조 활동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등촌동 정비 사업은 어린이와 학생들의 보행 안전과 긴급 상황 대응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땅집고]등촌2동 모아타운 위치도 /서울시


등촌동 모아타운은 서울시 공모를 통해 2024년 12월 공공 관리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서울시와 SH의 지원을 통해 2개 구역의 조합 설립을 마무리했다. 이는 통상 주민 갈등이나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장기간 소요되는 조합 설립 과정을 약 18개월 이내로 단축한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모아주택·모아타운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모아주택 사업성 개선과 사업 기간 단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등촌동 모아타운에도 ▲사업성 보정 계수 적용 ▲공공주택 매입 가격 상향 ▲조합 설립 직접 지원 등의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

[땅집고]등촌2동 모아타운 토지이용계획도 /서울시


등촌동 모아타운은 총 12만 9,670㎡ 사업 면적 내 5개 구역 582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역 간 통합 운영을 통해 총 2143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조합 설립을 완료한 1-1구역과 1-3구역은 향후 조합원 50% 이상의 동의를 거쳐 SH와 공동 사업 시행 약정을 체결하고, 건축 심의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동 사업 시행 시 조합은 ▲사업 시행 면적 확대(최대 4만㎡) ▲공공주택 건설 비율 감면(상향 용적률의 50%→30%) ▲출시 예정인 ‘모아든든자금(가칭)’을 통한 사업비 조달 등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SH의 자금 관리와 단계별 행정·기술 지원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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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성 SH 전략사업본부장은 “SH가 그동안 축적해 온 공공 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이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명노준 서울시 건축기획관은 “모아타운 중 사업 여건이 열악한 노후·저층 주거지의 공공 관리를 통해 지역을 정비하고 기반 시설을 확충해 원주민의 재정착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min0212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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