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매물은 2배 폭증, 전세 물건 반토막" 전세난 우려 세종시 미스터리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6.02.28 06:00
[땅집고] 세종시 나성동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강태민 기자


[땅집고] “다주택자 옥죄며 전세시장 위축, 전세대란 온다” vs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무관, 호황기 대비 가격 아직 낮아”

지난 26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세종시의 일별 매매로 나온 물량은 9040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세는 639건, 월세는 56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경 매매 물량이 6000건으로 줄어들었을 때와 비교하면 50% 정도 증가한 것이다.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일시적으로 품귀 현상이 발생했었다.

꾸준히 증가하는 매매 물량과 달리 임대차 물량은 매우 적다. 1년 전인 2025년 2월 전제 매물이 1500여건까지 증가했다가 꾸준히 감소해 6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월세 매물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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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세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23일 기준) 세종시의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이는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땅집고] 2025년 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최근 1년간 세종시 아파트 매매, 전세 물량 변화 추이./아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관철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시 나성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전세로 돌리는 게 아니라 매매 매물로 내놓기 시작하면서 전세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세종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일부 공무원들이 기존 거주하던 수도권과 직장이 있는 세종시에 다주택을 유지하다 한채를 처분하려는 흐름이라는 시선도 있다. 여러 아파트 중 상대적으로 더 ‘똘똘한 한채’인 수도권의 집을 남기려는 것이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의 매물 던짐 현상이 부동산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세종시 보람동 이삭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실거주 1주택자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하기 위해 집을 팔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올해 면허 만기가 도래하는 민간임대주택사업자가 매매 물건을 내놓는 일부 경우가 있다”라고 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2020년 1년 동안 약 40% 넘게 올랐다. 2021년 약 2% 하락, 2022년 들어 약 17.5% 급락했다. 2023년 약 4%, 2024년 약 7% 하락했다. 2020년 1년간 올랐던 것이 이후 4년에 걸쳐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매매가격,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2020년과 비교하면 아직 시세는 낮은 수준”이라며 “전세 매물이 적긴 하지만 전세가율이 아직 50%수준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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