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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동산 전쟁' 선포 통했다…한 달 만에 강남 아파트값 하락 전환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6.02.26 17:02
/청와대사진기자단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다주택자 매물을 내놓으라며 압박하는 등 ‘부동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한달만에 강남 집값이 하락했다. 그간 집값 상승의 상징이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월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지난 4주 연속으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대단지 및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주거 상급지로 평가받는 강남구(-0.06%),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는 가격이 하락했다. 다주택자들이 5월 9일로 종료되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앞두고 가격을 낮춘 급매물을 던지면서 하락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2024년 3월 둘째 주, 용산구는 같은 해 3월 첫째 주 이후 약 2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는 작년 3월 넷째 주 이후 1년여 만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온 이 대통령의 이른바 ‘부동산과 전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한달 넘게 X계정과 국무회의 등을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시장에 맞서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정부에 맞서지 말라는 말도 있다”며 재차 강고했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방안은 5월 9일을 끝으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를 종료하는 것이다. 또 고가 1주택 보유자들에 대한 보유세 개편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하락 거래가 나왔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면적 183㎡ 12층이 작년 12월 128억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같은 면적 3층 매물이 최근 실거래가격 대비 30억원 낮은 98억원에 나왔다.

서울 아파트 매물도 최근 한달 사이 부쩍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784건으로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한 1월23일(5만6219건) 대비 20.6% 늘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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