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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례트램 시운전 '돌연 취소'…"안전문제로 멈췄나" 불안감 고조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6.02.24 15:51 수정 2026.02.24 16:21

위례 트램 시운전·적기 개통 기원 행사
서울시 시운전 일방 취소로 돌연 무산
독일 기술자 출국 일정 때문 해명
위례 시민단체 “더 이상 개통 지연 안돼”

[땅집고]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중앙광장에서 위례선(위례 트램) 시운전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모습. /김혜주 기자


[땅집고] 지역 주민과 상인을 비롯해 500여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위례선(위례 트램) 시운전 환영 및 적기 개통 기원 행사가 당일 아침 돌연 취소됐다. 시운전을 보기 위해 아이 손을 잡고 나온 주민들까지 발길을 돌리면서 현장에는 허탈감이 감돌았다.

행사는 ‘위례공통현안위원회’ 주최로 24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시운전 시간을 이날 오후 2시로 한 차례 연기하더니 끝내 시운전 자체를 취소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했지만, 지역 내에서 공식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영환 위례공통현안위원회 위원장은 “일방적인 시운전 취소로 행사를 열 수 없었다”며 “하루라도 더 많이 시운전을 해서 개통 일정을 앞당겨야 할 상황에서 주말에는 인력 운영 문제로 시운전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도대체 언제 개통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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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측은 차량기지 내 선로전환기 시험 일정과 관련한 기술적 사유를 들었다. 위례선 선로전환기 시험을 담당하는 독일 기술자의 국내 체류 기간이 길지 않아 출국 일정에 맞추다 보니 시험 시간이 촉박해졌고, 이에 따라 시운전을 부득이하게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무엇보다 트램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 노면전차는 도로 위를 차량과 보행자와 함께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어서 교차로 통과 방식과 신호 체계, 보행자 동선 관리에 따라 사고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 비율이 높은 위례 특성상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인파 상당수도 시운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려는 이들이 많았다.

[땅집고] 이달 19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한 위례선(위례 트램) 모습. /강태민 기자


오전 10시 트램 시운전을 보기 위해 위례 중앙광장을 찾았다는 30대 주민 김모 씨는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구경을 나왔는데 아무 안내도 없이 운행이 취소돼 당황스러웠다”며 “혹시 안전 문제로 멈춘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안전 점검 때문이라면 오히려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서울시에서 사전에 명확한 안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위례선은 전국 최초로 트램 지붕에 설치된 배터리로 운영되는 무가선 노면전차다. 트램 위로 전선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 송파구 마천역(5호선)에서 출발해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을 거쳐 남위례역(8호선)까지 이어진다. 기존 지하철 노선과의 환승 편의성을 높여 위례신도시의 교통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12개 정거장을 돌며 적정 탑승 인원은 161명, 최대 260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그동안 교통망 확충 지연에 불편이 컸던 위례 지역주민들은 트램 개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 위례선은 약 9개월간 시험 운행을 거쳐 오는 12월 정식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11월 본공사를 시작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초 개통 시점은 지난해 9월이었지만 인허가 절차와 각종 검증 일정이 지연되면서 계획이 조정됐다. 이번 시운전 취소로 시험 운행 일정에 추가 변수가 생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례공통위원회는 “본선 시운전과 개통 승인 절차가 실무적 혼선 없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한신공영은 물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 기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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