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용산서 '26억 로또' 나온다…청약 조건 보니 "필요 현금 이만큼"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6.02.19 10:19 수정 2026.02.19 15:21

용산 ‘26억’ 로또 분양 등장
현금 30억 있어야 청약 가능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이 설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부동산 불패론’과의 전쟁을 벌였다.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부동산 공화국’의 극복도 선언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청약 정책은 여전히 “재테크는 부동산이 최고야”를 외치고 있다. 이른바 ‘로또 아파트’ 청약 제도가 대표적이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고 로또의 행운을 누리는 일부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국토부는 여전히 로또 청약제도를 고집하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 용산에서 30억 현금부자를 위한 26억 로또 청약이 등장했다. 이 대통령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로또 청약’이 그야말로 현금 부자들만을 위한 로또 잔치가 됐다. 업계에서는 연휴 내내 이 대통령이 부동산과 전쟁을 벌이는 사이, 국토부가 현금 부자를 로또 위한 청약 대잔치 판을 짠 모양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땅집고] 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짓는 '이촌 르엘' 완공 후 예상 모습./롯데건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들어서는 ‘이촌 르엘’이 최근 용산구청 분양가 심의를 통과했다. 3.3㎡당 가격이 7229만원이다. 이를 적용하면 전용 122㎡ 기준 분양가는 32억3600만원이다. 인근 단지인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가 지난해 7월 58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약 26억원 차이난다.

다만, 높은 분양가와 금융규제로 인해 현금 30억원을 보유해야 잔금을 치를 수 있다. 사실상 수십억원 자산가만 청약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르엘 이촌’은 1974년 준공한 ‘현대맨숀’을 리모델링한 단지다. 종전 최고 15층, 8개동, 653가구에서 최고 27층, 9개동, 750가구로 탈바꿈한다. 용적률이 200%를 초과해 가구수 증가형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별동 증축으로 테니스장 부지에 짓는 27층 신축동에 전용 100~122㎡ 일반분양 88가구가 들어간다.

이 단지는 이촌동 리모델링 단지 중 가장 먼저 분양한다. 현재 일대에서는 이촌 코오롱, 이촌 강촌, 이촌 한가람 등 총 4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다.

4호선과 경의중앙선, 이촌한강공원이 도보권이라서 분양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 그러나 높은 분양가와 금융 규제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25억원 초과 주택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2억원이다. 잔금까지 최소 30억원 이상 현금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통령은 부동산공화국 혁파를 외치는데 꿋꿋하게 로또 청약 제도를 유지하는 국토부를 보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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