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李 "부동산공화국 극복에 사력"…野 "편가르기 참 흉해" 또 설전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02.18 10:52 수정 2026.02.18 15:47

李 “부동산 공화국 극복 등에 사력" 글에 정치권 시끌
野 “대통령이 국민 갈라치기” vs 與 “주택 6채나 소명하라”

[땅집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선DB


[땅집고] 설 연휴 이재명 대통령이 던진 강한 부동산 메시지와 관련,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치적 물타기이자 국민 편 가르기”라고 비판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주택 6채나 어떻게 할 지 밝혀라”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설날인 지난 17일 “저는 대통령이 되려고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 대통령 권한으로 하고 싶은 절실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소원성취’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절실한 일’의 예로 부동산 공화국 극복, 안전한 나라 만들기를 들었다. 그는 “부동산공화국을 극복하는 것이든,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든,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든, 성장ㆍ발전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든, 두려움을 모두 떨쳐내고 촌음까지 아껴 사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은혜로 저는 소원을 이뤘다”며 “이제 전력질주만 남았다”고 적었다.

☞“지금 놓치면 늦어”…호텔·건설·금융사도 뛰어드는 시니어 하우징, 선점하려면?

이를 두고 야당 측은 이 대통령이 부동산 메시지로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정치 물타기에 나섰다며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SNS에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장이라는 품격은 찾을 길이 없고, 지방선거 표 좀 더 얻어보겠다고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불로소득은 주거권이고, 국민들의 생계형 주택은 적인가.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히라”며 “야당 대표도 아니고 이젠 대통령까지 됐는데, 여전히 국민들을 배 아픈 사람과 배고픈 사람들로 갈라치기 하는 모습이 참 보기 흉하다”고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또다시 부동산값 폭등의 책임을 야당에 돌리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며 “장 대표의 다세대 주택 보유를 집값 급등의 원인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물타기이자 국민 편 가르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자신은 재건축 호재로 시세차익 50억원이 예상되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한 채 ‘집 팔아 주식 사라’고까지 말해왔으나, 2023년에는 선거용으로 분당 집을 팔겠다고 거짓말까지 했다”며 “이제 와 정부가 정작 대통령의 ‘똘똘한 한 채’에는 퇴임 후 돌아갈 집이라며 옹호하는 모습에서 국민은 공정성을 느끼기 어려우니 솔선수범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입찰가부터 수익률 계산까지…경매 초보에 딱맞는AI 퀀트 최초 오픈!

민주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의 주택 6채 보유 사실을 언급하며 ‘제1야당 대표로서 매너와 품격을 찾을 길이 없다”고 맞받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는 민족 대명절 설날에도 국민을 위한 희망과 격려 메시지 대신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화살만 쏘고 있다”며 “6채 다주택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를 어떻게든 모면해 보겠다고 대통령의 1주택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재 보유한 1주택이 퇴임 후 거주할 곳이라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밝혔으나, 장 대표만이 6채를 어떻게 할지 명확하게 밝힌 바 없다”고 반박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장 대표를 향해 “본인의 부동산 치부를 가리려 노모의 거처까지 방패 삼는 장 대표의 무책임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고물가와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국민 앞에서, 자신의 부동산 문제를 가리기 위해 대통령을 공격하는 정치는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pkram@chosun.com



화제의 뉴스

설 연휴 끝나자마자 서울 전역 1만 가구 풀린다...5년 중 최대
李 "부동산공화국 극복에 사력"…野 "편가르기 참 흉해" 또 설전
"특목·자사고 안가요" 탈(脫) 대치 주도, 한강변 신흥 학군지
"9·11 테러 조롱하는 거냐" 무산된 용산 랜드마크 조감도 재조명
대학유치 좌초 후 20년 방치 하남 땅…결국 지산·오피스텔로 짓는다

오늘의 땅집GO

"특목·자사고 안가요" 탈(脫) 대치 주도, 한강변 신흥 학군지
"9·11 테러 조롱하는 거냐" 무산된 용산 랜드마크 조감도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