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노란옷 입고 주술 외우고…" 거제도 대표 관광지 점거한 중국인 집단 정체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6.02.15 06:00

단체복 입은 중국인이 춤춘 곳
알고 보니 거제 대표 명소 ‘매미성’
개인이 만든 제방에서 초대형 관광지로

[땅집고] 경남 거제 매미성에서 파룬궁 단체가 중국어 소음을 유발하며 집단행동을 벌여 논란이 됐다./보배드림


[땅집고] “하루에 수만명이 들리는 명소에서 저런 행동을 하네요. 세상에 이런 민폐가 없습니다. 경남 대표 관광지에 중국 사이비 종교가 침범했어요.”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경남 한 관광지에서 음악을 틀고 기이한 자세를 취해 논란인 가운데, 해당 장소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바로 경남 거제 ‘매미성’이다. 조성 배경이 워낙 독특해 매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인데,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집단 행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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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은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중국인 단체 관광지 민폐짓’이라는 글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 A씨는 “매미성에 갔다가 뉴스나 커뮤니티에서 보던 중국인들 단체 민폐 행동을 직접 봤다”며 “이런 상황도 경찰 신고가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매미성을 배경으로 노란색 상의와 모자를 맞춰 입은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람들 앞에 세워진 팻말에는 ‘眞言(진언)’ ‘파룬따파는 좋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A씨는 스피커에서 중국어 음성과 노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중국의 심신 수련법인 파룬궁(파룬따파) 수련 단체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파룬궁은 중국에서 시작한 심신수련법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1999년부터 해당 종교 관련 단체나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 단속하고 있다.

[땅집고]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 자연스럽게 축조된 매미성 전경. /조선DB


사진 속 인물들이 매미성을 찾은 이유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미성은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찾는 관광지다.

매미성의 시작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풍 매미로 밭 1983㎡ 잃은 백순삼(72)씨는 태풍에 대비해 제방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조각 당 30~60kg정도의 화강암을 20년간 나르면서 현재 모습을 완성했다.

그 결과, 매미성은 유럽 중세시대 건물을 연상케 한다. 스페인 유명 건축가 가우디가 바로셀로나에 지은 ‘구엘 공원’과 닮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미성을 방문하기 위해 전국에서 거제를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 조성 초기부터 주변 경치와 어울리는 제방을 짓고자 했던 바람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 관련 기사 : "설계도 없이 혼자 쌓았다고?"…보고도 믿기지 않는 거제도 '매미성'

[땅집고] 경남 거제시 바닷가마을인 장목면 복항마을에서 올해로 20년째 '매미성'을 쌓고 있는 백순삼씨. /조선DB


특히 백씨가 이런 성벽을 설계도 없이 만들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그는 논밭에 심어둔 농작물이 파도에 쓸려간 뒤 전문업체에 제방 설치를 의뢰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받자, 혼자 묵묵히 제방을 쌓았다고 한다. ‘매미성’이라는 이름 역시 태풍 매미에서 기인했다.

메미성은 높이 12m, 둘레 150m 규모다. 바닷가 지형을 따라 쌓다보니 성벽이 구불구불하지만, 이로 인해 자연의 멋스러움을 담아냈다. 백씨의 바램대로 성은 견고함도 갖췄다. 2022년 8월 태풍 ‘힌남노’가 들이닥쳤을 때도 매미성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재 매미성은 푸른 남해와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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