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위는 보나마나 송파?" 서울서 많이 팔린 인기 아파트, 의외의 결과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6.02.10 16:21
[땅집고] 서울 관악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땅집고] 지난해 정부가 10·15 대책을 통해 수도권 15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6억원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하면서 ‘15억원’이 서울 아파트 시장의 심리적·제도적 마지노선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수자들이 대출 한도가 급감하는 15억원을 피해 14억~15억원 이하 단지로 몰리면서, 중저가 아파트 호가가 오르고 이 가격대 아파트 거래 또한 뚜렷하게 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10·15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서울에서 매매가격 14억~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전체 740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4.5% 증가한 수치다. 대출 규제가 가격대별 수요를 인위적으로 가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테슬라 임직원이 선택한30일 이상 단기임대 운영1위 ‘블루그라운드’ 예약하기

[땅집고] 지난해 10.15 대책 발표 이후 10월 16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집계한 서울 아파트 단지 거래량 순위. /호갱노노


이 기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단지는 양천구 신월동의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로 총 64건이 손바뀜됐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6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5억원 아래 수요를 흡수했다.

가격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15 대책 이전에는 전용 84㎡ 기준 11억원 후반대에 거래됐지만, 거래가 늘면서 지난달 17일 12억95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되면서 3개월 간 약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거래 집중 현상이 입지 확산 효과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는 행정구역상 신월동에 위치하지만 목동 생활권과 맞닿아 있어, 가격 부담으로 목동 진입이 어려운 수요가 인접 지역으로 이동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전체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재건축 기대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몸테크’(재건축 기대를 안고 낡은 주택에 거주하는 것) 수요가 주변 신축·준신축 단지로 분산 유입된 영향도 거래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뒤를 이은 곳은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59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58건), 가락동 ‘헬리오시티’(51건), 문정동 ‘문정시영’(48건) 순이다. 이어 강북구 미아동SK북한산시티(48건), 서울원아이파크(46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관악드림타운의 경우 송파구에 위치한 대단지로 기존에도 거래가 활발했던 파크리오와 헬리오시티를 제외하면, 해당 단지들 모두 국평 기준 15억원을 넘지 않아 약 10억원 안팎의 자기자금으로 매수가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가격이 오를수록 대출이 줄어드는 구조에서 실수요는 ‘15억 문턱’ 아래로 밀집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출 규제로 중저가 아파트에 쏠린 수요는 가격이 오르는 순간 다시 고가 주택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15억원 규제 역시 같은 흐름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mjbae@chosun.com



화제의 뉴스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 1000원짜리 물건 팔던 다이소, 강남 3500억 초대형 건물주 됐다
DeFi 코인 투자 어렵다고?...스마트폰으로 쉽게 배우자
애경산업 인수 막힌 '태광산업', 신사업 절반이 부동산…돌파구 되나
3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온천장 하늘채 엘리시움’ 분양
'흉물 위기' 영종도 2조 프로젝트…"토지 매각 실패에 전기도 끊겨"

오늘의 땅집GO

흉물 위기 영종도 2조 프로젝트…"토지 매각 실패에 전기도 끊겨"
일자리 얻은 90대, 농장 출근하는 80대…일본 요양원의 파격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