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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돌봄 인력 상주" 월 400만원에도 입소문 난 실버타운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2.04 06:00

시니어타운 케어홈 용인점 가보니

[땅집고]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케어닥 케어홈 용인더퍼스트점. 입소한 어르신들은 매일 아침 공용공간에 모여 간단한 운동과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낸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땅집고] “저는 평생 라면 한 번 안 끓여봤어요. 2년 전 아내를 보내고 나니 끼니부터 막막하더군요. 미국에 사는 아들과 한국 시니어타운을 샅샅이 뒤져 맘에 쏙 드는 곳을 찾아냈죠.”

공군사관학교 교장을 지낸 예비역 중장 서진태(88)씨. 젊은 시절 파일럿으로 하늘을 호령하던 그도 세월의 무게와 사별의 외로움 앞에서는 도리가 없었다. 여생을 함께 할 시니어 타운이 필요했다. 그렇게 정착한 곳이 경기 용인의 ‘케어닥 케어홈 용인더퍼스트점’. 그는 “전국 수십곳을 대상으로 비교한 끝에 망설임없이 골랐다”고 했다.

◇1인 1실에 24시간 밀착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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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수인분당선 죽전역에서 차로 10분쯤 달리자, 처인구 일대 타운하우스 밀집 지역 사이로 4층짜리 아담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외관은 일반 빌라와 비슷한데 내부로 들어서자 로비부터 달랐다. 높은 천장과 화려한 샹들리에가 입주자를 맞이한다.

서 씨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시설 규모보다 ‘관리의 밀도’였다. 2024년 7월 오픈한 용인더퍼스트점은 일부러 규모를 키우지 않았다. 대지면적 1358㎡에 객실은 25개, 입주자는 30명이 채 안된다. 객실 대부분이 1인 1실(평균 전용면적 30㎡)이다. 1개층에 어르신 6~7명이 생활하고, 돌봄 인력이 24시간 상주해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증금은 2000만원, 월 이용료는 400만원대다. 입주자 만족도가 높아 현재 빈 방이 없다. 서 씨는 “채식 식단을 요청하자 바로 반영해 줄 정도로 피드백이 빠르다”며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는 사실만으로 안정감이 크다”고 했다.

[땅집고] 2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케어닥 케어홈 용인더퍼스트점에 입주한 서진태씨. 그는 "사회복지사가 24시간 상주하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안심이 된다"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입주 대상은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밀착 관리가 필요한 후기 고령자(80세 안팎)다. 그래서 이곳은 일본에서 보편적인 ‘유니트 케어’ 방식을 도입했다. 내 방 바로 앞 거실에 ‘케어 코디네이터’가 24시간 상주하는 방식이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고령자 돌봄은 시설이 아니라 결국 사람 문제”라며 “규모를 너무 키우면 체계적인 돌봄 시스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시설보다 돌봄 인력에 적극 투자

케어닥은 시설 투자보다 돌봄 인력에 더 투자해 입주자 만족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실제로 용인더스트점의 경우 입주자는 30명인데, 원장과 시설장을 비롯해 사회복지사·간호조무사·조리사 등 돌봄 인력 13명이 근무 중이다. 조직 규모는 작아도 입주자 대비 인력 비율은 기존 요양시설보다 높다. 그만큼 입주자 개인에 맞춘 초밀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케어닥이 운영하는 다른 지점도 비슷하다. 경기 시흥 배곧점에서는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물리치료사 등 돌봄 전문가 35명이 어르신 80명을 관리한다. 양주점도 입주자 48명에 돌봄 전문인력은 20명을 넘는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시하는 1등급 요양병원의 간호 인력 기준과 비교해도 밀도가 높다. 요양병원 간호 인력 1인당 환자 수는 평균 4~5명이다. 박 대표는 “어르신을 위한 필수 공간만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대신 돌봄 인력을 집중 배치해 케어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했다.

운영자에게도 이 같은 모델은 매력적이다. 대규모 부지 확보에 따른 어려움이 없고, 공실 리스크도 적다. 실제로 케어홈 1호점은 개소 6개월 만에 입주율 100%를 찍었고, 다른 지점도 평균 90%를 웃돈다. 박 대표는 “크고 화려한 커뮤니티 시설에 집중하기 보다 도심 인근에 소규모로 지어 진입 장벽을 낮췄다”면서 “부지 확보가 쉬워야 지점 확장 속도도 빠르다”고 했다. /hongg@chosun.com



땅집고가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부동산 개발 니즈에 맞춰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 전문가 과정(7기)'을 3월 개강한다. 시니어 주거·케어시설을 부동산 투자 개발 관점에서 짚어보고 방향성과 전략, 운영관리의 중요성까지 다루는 실전형 과정이다.

강의는 9주간 총 16회로 진행한다. 강의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6시며, 수강료는 29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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