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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87%가 18평 아파트, 두 명 겨우 사는데 분양가는 6.5억ㅣ안양역센트럴아이파크수자인

뉴스 강시온 기자
입력 2026.01.28 17:58 수정 2026.01.28 18:00

[디스아파트] 일반분양 대부분이 전용 43㎡…시세보다 4억 비싼 분양가ㅣ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땅집고]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센트럴아이파크수자인' 아파트 단지 개요. /강시온 기자


[땅집고]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안양역세권 지구가 재개발을 통해 ‘안양역센트럴아이파크수자인’으로 탈바꿈하며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입지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일반분양 물량 대부분이 ‘초소형’에 쏠려 있어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8개 동, 총 853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주시기는 2029년 4월이다. 실거주 의무는 없고, 전매 거래는 당첨자 발표 후 1년간 제한된다. 2월 2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3일부터 이틀간 일반공급 청약을 받는다.

◇일반분양 87%가 ‘18평형’ 소형

분양가는 만만치 않다. 전용면적별 평균 분양가는 ▲38㎡ 5억5040만원 ▲43㎡ 6억5500만원 ▲59㎡ 9억4500만원 ▲84㎡ 12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1평)당 분양가가 3800만원에 육박하면서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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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는 고작 1가구뿐이라 사실상 ‘로또 확률’보다 어렵고 의미도 없다. 전용 59㎡ 역시 37가구에 불과하다. 일반분양 물량의 약 87%인 355가구가 전용 43㎡(18평형)에 몰려 있다. 중소형 선호가 뚜렷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실수요층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땅집고]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 센트럴아이파크 수자인' 일반분양 평형, 세대수, 분양가. /강시온 기자


가격 경쟁력도 문제로 지적된다. 인근 구축 아파트인 삼성래미안과 안양역한양수자인리버파크 전용 84㎡는 8억~9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번 분양가와 비교하면 최대 4억원가량 비싸다. 대규모 신축 단지인 안양역푸르지오더샵 전용 84㎡는 최근 12억원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는데,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입지와 단지 규모, 브랜드 측면에서는 안양역푸르지오더샵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주력 평형인 소형 면적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떨어진다. 안양역푸르지오더샵 전용 41㎡는 지난해 단 한 건 거래됐으며, 가격은 5억4000만원대였다. 입주 11년 차를 맞은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전용 18평형은 4억원 후반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용 43㎡ 분양가 6억5000만원은 인근 시세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더블역세권 호재 있지만…“아이 키우기엔 글쎄”

입지는 분명 장점이 있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까지 도보 7~10분 거리로, 역세권 단지에 해당한다. 2029년 12월에는 월곶~판교선 안양역 개통이 예정돼 있어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개통 이후에는 판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다만 입주 시점이 2029년 4월로, 철도 개통까지는 약 8개월의 시차가 있다. 철도 사업 특성상 개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입주 이후 일정 기간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학군 측면에서 보면 주력 평형인 전용 43㎡는 사실상 분석이 무의미하다는 평가가 많다. 세 명 이상이 거주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용 59㎡나 84㎡를 고려하는 가구라면 단지 인근에 만안초, 안양여중, 안양여고가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다만 안양시 전체 학군 수요는 만안구보다는 동안구 평촌으로 쏠려 있는 상황이다.

[땅집고] 공사 중인 '안양역 센트럴아이파크수자인' 주변으로 빌라촌이 밀집해 있다./네이버지도


주변 여건은 한 마디로 ‘노후화된 번화가’로 요약된다. 안양일번가와 엔터식스 등 안양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빌라 밀집 지역이 인접해 있고 주거 환경이 낙후됐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학교가 가깝지만, 단지 주변이 노후 빌라 밀집 지역이고 번화가 유흥 상권인 안양일번가와 인접해 있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은 아니다”라는 냉정한 평가가 많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역세권이라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소형 위주의 평면 구성과 높은 분양가가 흥행의 최대 변수”라며 “실수요보다는 제한적인 수요층을 상대로 한 분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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