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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조어 '브역대신평초' 모르면 손해" 아파트 재테크 6계명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6.01.22 13:55
[땅집고] 포털 사이트에 '브역대신평초'를 검색하면 나오는 연관 단어들. /포털 사이트 캡쳐


[땅집고] “브역대신평초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이 기준만 맞으면 하락장에도 아파트 가격이 절대 안 떨어진다네요!”

최근 온라인에서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6계명이 화제다. 바로 ‘브역대신평초’다. 상승장에서는 가장 빨리 가격이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떨어지는 아파트의 공통점을 정리한 단어다. 요약하면 하방 압력을 덜 받아 자산 증식에 유리한 아파트를 골라내는 기준인 것이다.

‘브역대신평초’는 ▲브랜드 ▲역세권 ▲대단지 ▲신축 ▲평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의 첫번째 글자를 모은 신조어다. 각 지역별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이른바 ‘대장주’ 중에는 이 기준을 충족한 곳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기준을 충족하는 아파트를 찾아달라거나 매수 예정 단지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가려달라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땅집고]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은 아파트 지하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를 바로 탑승 할 수 있다. /땅집고DB


맨 앞에 붙은 ‘브랜드’는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등 ‘대기업 브랜드’ 여부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을수록 가격 상승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아 등장한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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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형 건설사들은 경우 시공, 하자보수 등 AS처리 경험이 중견·소형 건설사보다 풍부한데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서비스가 우수하다’는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진다. 부동산R114, 한국리서치 등 조사기관 등이 선정한 선호도 결과 시공능력평가 순위 역시 브랜드 인지도와 연관이 깊다.

두 번째는 ‘역세권’ 여부다. 지하철역이 가까울수록 출퇴근 등 이동 시간이 확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에 따르면 역세권은 역으로부터 반경 500m 내외지만, 통상 지하철역이 가까우면 ‘역세권’ 용어를 사용한다. 지하철역으로부터 100m이내거나 도보 5분 이내 거리라면 ‘초역세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총 9510가구 초대형 단지로, 2024년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조선DB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으나,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아파트도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다. 장기수선충당금 등 유지비와 관리비를 많은 이들이 부담해 가구 당 부담금이 줄어든다.

대단지 여부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상당한 이점이다. 거래 사례가 많아 가격의 등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단지가 들어서면 편의점, 은행ATM 기계 등 편의시설이 생기면서 그야말로 ‘살기 편한 아파트’가 되는 경우가 많아 전월세 수요도 탄탄한 편이다.

속칭 ‘대단지 프리미엄’ 영향력은 2010년 이후 커뮤니티 아파트 시대가 열리면서 더욱 커졌다. 단지 내 물놀이터나 게스트하우스, 사우나, 조식 서비스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커뮤니티시설도 무리없이 운영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가구 수에 따라 아파트 가격 수억원이 갈린 사례도 많다.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1622가구)와 ‘암사한솔(203가구), 암사e편한세상(131가구)가 대표적이다. 3개 단지는 인접 단지로, 사실상 입지가 같다는 평가를 받으나, 실거래가가 수억원 차이난다. 전용 84㎡ 매매 가격(최근 1년 내 최고가 기준)이 순서대로 17억3000만원(4층), 11억(9층), 10억200만원(5층)을 기록했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축 아파트 '래미안 원펜타스'. 고급스러운 외관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강태민 기자


신은 ‘신축아파트’를 의미한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단열과 난방, 환기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넉넉한 주차장과 다양한 커뮤니티, 스마트홈 기능 등을 갖췄기 때문. 거주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여기에 준공 연한이 긴 아파트가 가지는 건물 노후화와 유지·보수 비용 발생, 주차 불편 등을 모두 상쇄할 수 있다.

외관도 기축 아파트와 차이가 난다. 페인트 도색으로 마감한 ‘성냥갑 아파트’에서 나아가 외벽을 유리로 감싼 ‘커튼월 룩’이나 유리난간을 적용해 빌딩을 연상케한다. 이러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졌다.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반면 이들 조건을 충족하고도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는 사례도 있다. 바로 언덕에 위치한 경우다. 통상 산을 끼고 있거나, 경사지는 평지보다 걸어다니기가 힘들어 선호도가 낮다. 눈·비가 오는 날 낙상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노약자와 영유아는 더욱 그러하다.

이에 단지 내에 마을버스가 다니도록 해 입주민 불편함을 최소화한 사례도 있다. 성북구 돈암동 4509가구 규모 대단지 ‘한신한진’은 단지 내 곳곳에 마을버스 정류장을 설치했다.

[땅집고] 서울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아파트. 이 아파트는 언덕 지형에 위치해 단지 내에 마을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지도


마지막 단어는 초등학교 접근성을 의미한다.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에게는 안전한 통학 여건도 집을 고를 때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있거나, 맞붙은 아파트의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여기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도서관, 학원가가 인근에 있다면 수요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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