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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고 '반얀트리 부산' 새 시공사로 쌍용건설…1000억원대 자금 수혈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6.01.21 14:34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 정상화 물꼬
시공사 교체하고 1000억원대 자금 수혈

[땅집고]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연합뉴스


[땅집고] 지난해 대형 화재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던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 사업이 11개월 만에 다시 움직인다. 시행사는 새 시공사로 쌍용건설을 선정하고 1000억원대 추가 자금을 확보하면서 공사 재개와 함께 올해 10월 개관을 목표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 시행사인 루펜티스는 지난해 12월 중순 쌍용건설과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시공사는 부산 지역 중견건설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였으나, 지난해 2월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시공을 더 이상 이어가기 어려워졌다. 공사가 멈추면서 공사비 회수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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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은 반얀트리 서울을 시공한 경험이 있는 업체로 고급 호텔 및 복합리조트 시공 이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구간에 대해서는 대수선과 화재 복구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관련 허가와 승인 절차를 거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시행사 루펜티스는 시공사 교체와 함께 금융대주단과의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조건도 재정비했다. 기존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동시에 1000억원대 추가 대출을 약정받아 공사 재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445일원 대지면적 4만127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 리조트를 짓는 사업이다. 195객실과 온천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재 공정률은 약 90%다.

지난해 2월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화재 사고 발생하면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현장 작업은 전면 중단됐다. 당시 시공사였던 삼정기업은 화재 이후 경영난이 급격히 악화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현재 삼정기업 회장 등 관계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과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은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는 회생 절차 신청 당시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두 회사에 총 2500억원 규모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다”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로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가 불투명해졌고, 금융기관의 추가 자금 조달이 전면 중단되면서 경영 위기가 심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 회생 절차가 개시된 이후 각종 절차를 거쳐 최근 법원에 회생계획안이 제출된 상태다.

시행사 측은 공사 재개와 함께 개관 지연으로 피해를 본 수분양자 약 700명에 대해 보완책도 마련했다. 개관 전까지 국내외 호텔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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