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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가 신의 한수" 역대 최고가 아파트 찍은 '영끌족 성지'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6.01.20 15:31

[땅집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도심 대비 집값이 저렴해 10·15 고강도 대책에도 대출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원 전역이 들썩이지는 않았다. 시세를 주도하는 신축아파트와 강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실거래가가 반등했다.

[땅집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이 역대 최고로 올랐다. 도심 대비 집값이 저렴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 노원 아파트 평균 거래액, 역대 최고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6년 1월 서울 노원구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6억7596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한 달 전 6억 2418만원에서 10% 가까이 상승했다. 직전 최고가는 2025년 11월 평균 거래금액인 6억5716만원이다.

한 달 사이 서울 대부분 자치구의 평균 거래 금액이 내려간 것과 대조된다. 같은 기간 평균 거래 가격이 오른 곳은 서대문구(10억293만원→11억479만원), 중구(10억2962만원→12억5660만원), 서초구(21억2937만원→26억447만원) 등 일부에 불과하다. 이중 전고점을 회복한 지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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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6·27대책, 10·15대책 등 연이은 고강도 규제 여파로 풀이된다. 정부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LTV를 80%에서 70%로 낮추고, 대출액을 최대 6억원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노원은 대부분 주택이 5~6억원대라서 대출 상한선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땅집고]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 현장. /땅집고DB


◇ ‘여기마저…’ 치솟는 노원 아파트 가격

도심 대비 규제 영향을 덜 받자 반사이익 대표주자가 됐다. 지하주차장과 커뮤니티를 갖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노원의 경우 30년 이상 된 노후 단지가 대부분이라서 시장에서 신축 희소성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

서울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 84㎡는 지난 달 12억4000만원(26층)에 팔렸다.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74㎡는 10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두 단지 모두 인근에 준공 5년 이내 단지가 없어 신축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는 곳이다.

2028년 입주하는 ’서울원아이파크’의 경우 입주권에 웃돈이 붙고 거래가 활발해졌다. 이달 들어 총 16건 계약이 이뤄지는 등 매수세가 쏠리자 전용84㎡가 14억8800만원(41층)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축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재건축 매물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5000여 가구 규모 재건축을 추진하는 월계동 ‘미륭미성삼호’에서는 최근 두 달간 4개 평형이 모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용 59㎡가 9억4500만원(8층)에, 전용 51㎡이 8억2000만원(13층)에 각각 팔렸다. ‘서울원아이파크’와 함께 GTX-C 노선 직접 수혜 단지로 꼽히는 곳이다.

[땅집고]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아파트 전경. 모두 1980년 후반에 지어져 재건축이 가능하다. /땅집고DB


◇전문가 “서울 외곽이라도 호재 풍부한 곳”

전문가는 이러한 매수세가 신축아파트에서 재건축 단지로 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강도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고, 교통·정비사업 호재가 많다는 점에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대학원 교수는 “노원은 주택 가격이 도심에 비해 저렴해 매수 흐름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매수세가 신축 아파트로 바뀌는 주요 재건축 단지로 확산하면 주요 단지는 전고점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원은 개포동처럼 앞으로 20년 간 크게 변화가 일어날 곳”이라며 “진입장벽이 낮지만, 동북선과 GTX-C 개통이 확실해 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실거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역이다”고 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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