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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압구정2구역, 70억 아파트 4채 비어있다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6.01.16 09:55 수정 2026.01.16 10:23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단지 전경. /뉴스1


[땅집고] 최근 압구정2구역으로 묶여 재건축 사업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현대 9·11·12차) 재건축 조합 소식지가 나왔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최고 부촌으로 떠오른 압구정 일대 중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 조합원들이 주택을 몇 채나 갖고있는지 등 흥미로운 자료가 공개돼 정비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한 신현대아파트 9·11·12차를 합해 총 1924가구 규모다. 현재 압구정 일대에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구역이 총 6곳인데, 지난해 9월 수의계약을 통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앞으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최고 65층, 14개동, 총 2571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2조7489억원이다. 단지명으로는 ‘압구정현대’가 유력하다고 점쳐진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2구역 재건축 계획. /조선DB


최근 압구정2구역 조합은 소식지를 발간하며 현재 조합원들의 실거주 여부와 보유 주택 수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압구정2구역 조합원들의 자산과 직결된 통계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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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현재 우리 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십니까’라는 조합 측 질문에 실제로 거주 중이라고 답변한 조합원은 1089명으로, 전체 응답자 수(1596명)의 68.2%를 차지했다. 실거주하는 조합원 비율이 가장 많았다.

반면 아파트를 세입자에게 전월세 형태로 임대 중인 조합원도 총 426명으로 26.7% 비중을 보였다. 이 단지가 1982년 준공해 올해로 45년째로 낡은 만큼 신현대아파트를 임대주는 대신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생활 편의 시설을 누리는 조합원도 적지 않은 것이다. 이어 재건축을 앞두고 집을 비워뒀다며 ‘공가’에 응답한 조합원이 4명(0.3%)이며, 응답하지 않는 사람도 29명(1.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압구정2구역을 포함해 보유하신 주택은 몇 채입니까’라는 질문에는 1주택자가 1296명으로 전체의 8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압구정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과거에는 압구정현대 조합원 중 다주택자 비중이 체감상 30% 내외로 더 컸다”면서 “하지만 정부 규제로 고가 주택의 경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보유세가 대폭 늘면서, 압구정동 집주인들이 비핵심 자산 주택은 처분하고 압구정현대를 남기는 ‘똘똘한 한채’ 전략을 택해 다주택자 비율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조합원 비율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먼저 2주택자가 220명으로 조합원의 13.8%며, 3주택 이상을 보유한 조합원이 52명으로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압구정동 재건축 사업이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핵심 입지로 떠오르자 조합원 지위 양도를 노린 매매거래로 집값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선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이후에는 아파트를 매수하더라도 조합원 지위를 승계받을 수 없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현행법상 조합이 설립된 후 3년 이내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하지 못할 정도로 절차가 장기화한 현장에서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것.

실제로 2021년 4월 12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압구정2구역의 경우 2024년부터 조합원 승계를 노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신현대아파트 전용 108㎡는 지난해 7월 역대 최고가인 6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2024년 6월까지만 해도 44억원에 팔렸는데 불과 1년여 만에 가격이 25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반면 전세 가격은 매매가에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현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 6억4500만원에서 9억5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월세 매물의 경우 보증금 7억원에 임대료 30만원, 보증금 5억원에 임대료 250만원 등 물건이 눈에 띈다./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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