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들어서는 벤츠 레지던스
150가구, 가격은 35억~312억
[땅집고]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를 내건 초고층 주거 타워가 내년 1월 두바이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벤츠가 자동차 브랜드를 주거시설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플레이스’는 두바이 메이단 지구에 들어서는 초고층 레지던스다. 높이 341m, 지상 65층 규모다. 총 150가구로 구성된 이 타워는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보다 높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약 828m)를 탁 트인 시야로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외관은 유리로 둘러싸인 타원형 구조로 설계됐다. 차량의 유려한 라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고급 이미지를 건축적으로 구현했다.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건축물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니어타운 성공하려면3가지는 반드시 기억해야”…현장과 사례로 배운다
주거 상품은 침실 2~4개를 갖춘 고급 아파트로 구성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격은 투룸형의 경우 240만 달러(35억원), 쓰리룸은 540만 달러(78억원)다. 침실 4개를 갖춘 세대는 950만 달러(138억원), 펜트하우스는 2150만 달러(312억원)를 넘어섰다.
공사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현재 타워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빙가티 측은 “감성과 지성이 결합된 디자인 철학이 현실 공간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벤츠 타워는 단일 건물이 아니라 대규모 복합 개발의 핵심 시설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플레이스–빙가티 시티 프로젝트는 두바이 본사의 부동산 개발업체 빙가티(Binghatti)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협력해 추진한다.
개발 부지는 약 85만㎡에 달한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주거용 타워를 중심으로 문화·여가 시설, 쇼핑몰, 공원, 레스토랑, 웰빙 및 스포츠 시설, 교통 허브 등이 함께 조성되는 자급자족형 도시 복합 공간으로 계획됐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82억 달러(12조원)로 추산된다.
무함마드 빙가티 빙가티 디벨로퍼스 회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다시 한번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은 탁월함과 정밀함,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라는 공통된 철학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두바이의 스카이라인과 주거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