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연체율 낮췄지만 응급처치에 불과…고영철 신협 새 수장 시험대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6.01.13 06:00

고영철 이사장, 새 신협중앙회장 당선…3월1일부터 임기
연체율 8%대서 4%대 낮췄으나, ‘흑자전환’ 등 숙제 여전

[땅집고]고영철 신협중앙회장 당선인. 고 신임 회장은 오는 2월 말 임기 만료 예정인 김윤식 현 회장에 이어, 3월 1일부터 신협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신협중앙회


[땅집고] 자산 157조원 규모에 달하면서도 건전성 쇼크를 겪는 신협의 새 수장으로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선출됐다. 작년 말 부실채권(NPL)을 4조원 넘게 털며 건선성 관리에 나섰으나, 여전히 흑자 전환 등 숙제가 남아있어 신임 회장이 감당할 수 있을지에 금융권의 시선이 쏠린다.

12일 신협중앙회는 대전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제34대 회장 선거에서 고영철 당선인이 총 784표 중 301표(득표율 38.4%)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고 당선인은 다음 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김윤식 회장 후임으로 3월부터 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이번 선거는 후보 5명이 경쟁한 첫 경선 직선제라는 점에서 변화 요구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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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은 오자마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촉발된 NPL을 관리하고 지역 조합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한다. 작년 6월까지만 해도 2020년 2조5000억원 수준이던 신협의NPL은 9조원을 넘어섰던 것. 신협은 지난해 설립한 대부업 자회사 ‘KCU NPL’을 통해4조원이 넘는 NPL 정리를 실현하면서 연체율을 8%대에서 4%까지 낮추며 위기 관리에 나섰으나,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연체율을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리긴 했지만, 부실 원인이 된 고위험 여신 구조는 여전히 남아 있다. 부동산 PF 중심의 대출 포트폴리오, 지역 조합의 자율성·책임성 부재, 중앙회 의존도가 해소되지 않으면 NPL은 다시 누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앞으로 발생할 NPL 발생과 처리 속도가 새 리더십 성패를 가를 지표라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신협도 내부적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단위조합은 조합원에 돌아가는 배당금도 줄이며 경영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작년 말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어낸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실제로 4조원이 넘는 NPL 정리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 매각액(3000억원)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NPL 정리 창구인 KCU NPL이 있으나, 자본금은 전액 중앙회 부담이어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자회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신용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현행법상 NPL은 여신전문기관이나 대부업체 등 특정 채널에만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자회사 설립은 사실상 유일한 출구전략으로 꼽힌다.

개정안은 발의돼 현재 위원회 심사 단계에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산관리회사를 통한 자본 조달이 가능해져 부실채권 매각 유연성과 처리 속도가 한층 높아진다.

금융권에서는 고 당선인 취임 이후에는 신협이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에 집중한다고 보고 있다. 작년 상반기 말 기준 신협의 순손실 규모는 3333억원으로 집계되면서다. 작년 상반기 8.36%에 달했던 연체율을 최근 4%대 후반까지 낮췄지만, 금융당국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서는 수익성·건전성 개선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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