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십 년 가정폭력 버틴 결과…언니 전 재산 상속, 막내는 임대아파트"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6.01.10 06:00

“언니는 전 재산, 나는 임대”
부모 폭언·차별 때문에 모녀 관계 박살


[땅집고] “부모님이 저 몰래 전 재산을 언니 부부에게 다 줬다고 합니다. 형부는 60만원짜리 면티를 사입고, 언니는 명품 가방을 모은대요. 그러면서 저한테는 임대 아파트 가라네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폭언과 차별을 견뎌온 여성이 결국 집 때문에 가족과 절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언니한테만 몰래 재산 다 물려주고 저한텐 임대아파트를 해준대요.’는 제목의 글이다.

글쓴이 A씨는 누구보다 먼저 가족을 챙긴 결과, 부모님이 언니에게 전 재산을 주고 자신에게는 임대아파트를 제안하는 기막힌 일이 있었다고 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A씨는 어느 날 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가 ‘부모님이 재산을 다 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이러한 과정은 모두 그녀 몰래 이뤄졌는데, 부모님이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아 언니가 입장 정리를 위해 밝혔다는 것.

그녀의 언니는 “나는 달라고 한 적이 없다” “남편이 60만원 짜리 티셔츠를 사지만, 돈이 있으니 괜찮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고, A씨는 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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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저는 어릴 적부터 언니가 (어머니에게) 안 하는 만큼 무엇이든 더 잘했어야 하고, 시집살이와 남편 무관심에 상처받은 엄마의 마음을 알아줬다”며 “엄마가 저한테 화풀이를 하거나 이유 없이 화를 내도 무기력하게 듣고 자랐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무슨 행동을 해도 욕을 먹었고, ‘그것으로는 안 된다’는 반응이 돌아왔다”며 “저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부모님의 폭언을 견디기 힘들어 분가를 택했으나, 여전히 부모의 폭언과 차별이 끊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얼마 후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

그녀는 “부모님이 손편지를 읽어 보니 ‘임대아파트 해주겠다’는 내용이 있더라”라며 “지인들에게 제 독립을 자랑하고 싶은 엄마가 ‘딸이 원룸에 있는 게 부끄럽다’고 아빠를 들들 볶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은 부모를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싶다”며 “언니한테는 조건 없이 모두 줄 수 있지만
저한테는 또 온갖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부모님 집을 떠난 현재도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같이 살 때도 장보기와 식사, 빨래는 물론 분리수거까지 따로 했기 때문이다. 더욱 기가막힌 것은 욕실에 칫솔을 둘 공간마저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는 “부모님 집에서 나오니 거울 앞에 칫솔을 둘 수 있어 편하다”고 했다.

A씨의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언니랑도 연을 끊길 바란다” “재산 유류분을 청구하라” “언니는 친 딸이고, 본인은 입양된 딸인가” “60만원짜리 면 티를 사입을 정도면 재산을 얼마나 준 건가” “글쓴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언니도 너무 나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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