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지구 시공사 상반기 선정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함께 새해 재건축 사업지 중 가장 알짜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동 일대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최근 시공사 선정의 막이 올랐다. 총 4곳 중 4지구와 1지구가 지난달 입찰공고와 현장설명회를 모두 마쳤고 상반기에 시공사를 확정한다. 두 곳을 합친 공사비만 3조5000억원이 넘는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4개 지구로 나눠 재건축하며 총 94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공사비만 8조원대다. 최고 70층에 이른바 ‘한강 영구조망권’도 갖춰 강북권 랜드마크 주거단지가 될 것이란 평가다. 입지와 규모 모두 상징성이 커 건설사간 사활을 건 수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성수4지구, 대우·롯데 2파전 되나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 곳은 성수4지구다. 약 9만㎡ 부지에 지하 6층~지상 64층 규모로 아파트 1439가구를 짓는다. 공사비만 약 1조3600억원. 3.3㎡(1평)당 공사비는 1140만원으로 압구정2구역(1150만원)과 맞먹는다.
작년 12월 말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입찰 마감은 오는 2월9일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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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맞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2022년 한남2구역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지는 리턴 매치가 될 전망이다. 당시 대우건설이 롯데건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울에 대형 정비사업장이 많지 않아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성수4지구를)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아직 참여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합 내홍에도 속도내는 성수1지구
성수1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사업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다. 서울숲이 가깝고 단지 규모도 크다. 이 곳에는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규모 아파트 3014가구를 짓는다. 공사비만 약 2조1500억원이다.
시공사 선정 추진도 가장 빨랐다. 문제는 작년 8월 열린 현장설명회에 GS건설만 단독 참여해 경쟁 입찰이 무산된 것. 이후 입찰지침 논란과 조합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어수선한 가운데도 조합 측은 다시 입찰공고를 내고 작년 말 현장설명회도 열었다.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업계에선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성수 2·3지구는 시공사 선정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지구는 지난해 11월 조합장 사퇴 후 사실상 사업이 멈췄다. 3지구는 지난달 임시총회에서 새 집행부를 확정하고 사업 재추진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이 강남 재건축의 상징이라면, 성수는 강북 재개발의 상징”이라며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건설사간 출혈 경쟁도 예상된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