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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도 피할 수 없던 '대치 라이딩'…23년 된 타운하우스 직접 보니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6.01.03 06:00

이부진도 라이딩 앞에 장사 없었다…휘문중고 2분, 대치 학원가 10분
대치동 유일 타운하우스, 이부진이 택한 이유

[요이땅] 지난해 치렀던 202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나오고서 화제가 됐던 소식이 있습니다. 삼성가(家)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외아들 임동현 군이 서울대 경제학부 수시 모집에 붙은데다, 불수능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웠던 이번 수능에서 딱 한 문제를 틀리며 높은 점수를 받은 게 알려진 건데요.

이 모든 사실만큼이나 주목을 받았던 건 이부진 사장의 뜨거운 교육열이었습니다. 재벌가에서 흔히 택하는 고액 과외나 해외 유학 코스가 아닌 ‘정통 서울대 진학 코스’를 선택하면서 직접 자녀 임 군 통학을 도맡고 학원 설명회를 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입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 '코오롱알엔에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자녀 교육을 위해 매수해 실거주했던 단지로 알려졌다. /김혜주 기자


이 사장은 2017년에 국내 최대 학군지인 대치동에 집을 미리 사두고 아들 임 군이 초등학교 5학년이던 그다음 해에 주소지를 옮기기까지 합니다. 이유는 단지에서 불과 150m 떨어진 휘문중, 휘문고 진학과 함께 대치동 학원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알려졌죠. 기존에 살았던 이태원동에서 대치동 학원가까지는 약 10km 가 떨어져 있지만, 코오롱알엔에프에서는 불과 1.4 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이동하면 약 10분이면 학원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최적의 선택지였을 겁니다.

이부진 사장이 아들과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고급 타운하우스 ‘코오롱알엔에프’ 입니다. 2003년 지어 23년차를 맞은 단지로 전체 8개 동,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조성한 고급 주택입니다. 각 동에 복층 2가구, 단층 1가구가 있고, 전체 24가구 모두 방 4개를 갖췄고요.

특히 사생활 보호가 철저한 단지로도 알려졌는데요. 단지 입구에 보안요원이 상주하고 있고 높은 담장과 이중문 설치된 형태입니다. 경사 구조를 이용한 설계로 세대 간 간섭도 거의 없다는 점도 특징이고요.


이 단지는 짓고 나서 건축문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옛 한옥의 안마당 개념을 살려 가구마다 테라스가 잘 조성되어 있고, 저층부에는 노출 콘크리트와 벽돌을 사용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복층 내부의 경우 상층과 하층을 연결해 층고도 높고 개방감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시공을 맡은 코오롱건설은 가수 지드래곤이 사는 워너 청담, 고급 주택 청담린든그로브 같은 고급 주택을 주로 시공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건설사이기도 합니다.

이부진 사장뿐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2003년 준공 시점부터 이 단지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 시장이 시청 공관에 거주하고 있어 실제 거주를 하지 않는 상태이고, 최근 세입자가 나간 뒤 단지 내부 리모델링 공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이 밖에도 영화감독 윤제균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선수도 이 단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부진 사장이 가지고 있던 집은 지난해 8월 50대 유명 변호사가 부부 공동명의로 올해 8월 55억원에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매도 과정을 거치면서 3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 단지 시세는 더 올라 최저 호가는 70억원이고, 월세 시세는 보증금 10억원, 월세 800만원 선에 형성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이 사장이 이 단지를 선택한 배경으로 학군과 사생활 보호라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유명 인사의 경우 공동주택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며 “대치동 안에서 휘문중·휘문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면서 보안이 확보된 주택은 코오롱알엔에프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땅집고> 채널 속 리얼리티 단지 탐방 코너인 요이땅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김혜주 땅집고 PD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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