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총 공사비 2조원대로 올해 서울 정비업계 핵심 수주 현장으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총 4곳이 참여했다. 이 현장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벌어질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성수1지구는 서울숲·한강과 맞닿은 입지로,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 4곳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상징성을 갖춘 곳이다. 앞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규모 공동주택 3014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구역면적은 약 19만4398㎡(약 5.8만 평)다. 예정 공사비는 3.3㎡(1평)당 1132만원으로 총 2조154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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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성수1지구는 지난해 8월 말 입찰 공고를 내고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입찰 지침을 두고 문제가 터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당시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형사 3파전이 유력했다. 하지만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측이 제시한 입찰 지침이 경쟁 입찰을 제한한다면서 현장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조합은 1차 입찰을 취소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밟았다.
이 과정에서 조합과 조합원 간 갈등도 발생했다. 조합이 마감재 사양을 일부러 낮춰 차액을 유용하려 했다는 배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시공사 유착 의혹까지 제기된 것.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장 고발에 나서 경찰이 지난달 12일 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럼에도 조합은 지난해 12월 22일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사업 지연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일정 속도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둔 행보로 해석된다. 현장설명회가 계획대로 진행된 만큼 입찰도 조합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 조합은 입찰방법으로 일반경쟁입찰을, 사업방식으로는 도급제를 택했다.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을 책정했으며 전액 현금납부 조건이다. 컨소시엄은 허용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앞서 현장설명회에 불참했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총 공사비 2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다른 사업지는 조합장 공백으로 사업 지연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성수2지구는 조합장 선거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조합장이 포스코이앤씨 홍보요원(OS요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이 제기된 뒤 지난달 사임하면서다. 조합은 이달 초 조합 임원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올 2월 7일 총회를 통해 선출할 계획이다. /yeo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