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군포안산·화성·인천·고천·시흥에 7.8만가구 공급
구리·오산에도 총 5.5만 가구 공급…27~28년 지구계획 승인
[땅집고] “이번에 지구계획이 승인되거나 지구 지정된 곳이 역세권에 주요 일자리까지 접근성이 좋긴 하지만,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정부가 경기 의왕시, 군포시 등 서울 근교 수도권 공공주택지구에 총 13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다만 실제 착공, 준공, 입주까지는 최소 5년 이상,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거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31일 경기 의왕시, 군포시, 안산시, 화성시, 인천 남동구 등 총 5곳 1069만㎡, 총 7만8000여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최초로 승인했다. 또 경기 구리시와 오산시 등 2곳 706만㎡(총 5만5000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공공주택지구를 통해 총 13만3000가구 주택이 공급계획이 구체화했다.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4만가구, 공공분양주택 3만4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공공주택지구들은 수도권광영급행철도(GTX)-C, 수인분당선 등 주요 노선과 인접해 있다. 여의도공원 21배에 달하는 총 480만m² 면적의 공원녹지를 조성한다. 총 164만m²의 자족 용지 조성을 통해 신도시의 자족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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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군포안산지구는 2021년 2월에 발표된 3기 신도시 중 하나로 597만㎡ 면적에 총 4만1518가구(공공임대주택 1만4565가구, 공공분양 9166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된다. 여의도공원 7배 규모의 공원·녹지 163만㎡와 대규모의 일자리 공간 66만㎡(전체 면적의 11.0%) 등을 조성한다.
동측에 GTX-C(예정)와 1호선 의왕역이 인접한다. 서측에 4호선 반월역이 위치하고 있다. GTX-C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까지 약 30분 만에 접근이 가능하다.
화성봉담3지구는 229만㎡ 면적에 1만8270가구(공공임대 6978가구, 공공분양 3446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된다. 공원·녹지 66만㎡, 지구 내 신설하는 수인분당선 봉담역(가칭) 주변으로 자족 용지 19만㎡ 등을 조성한다.
인천구월2지구는 220만㎡ 면적에 총 1만5996가구(공공임대 4843가구, 공공분양 4857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된다. 공원·녹지 56만㎡, 복합·자족용지 약 37만㎡ 등을 조성한다. 지구 내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역이 위치해 있어 GTX-B 신설역(인천시청역 예정) 접근이 편리하다.
과천갈현지구는 13만㎡ 면적에 총 960가구(공공임대 296가구, 공공분양 298가구)가 공급된다. 공원·녹지 약 3만㎡, 자족 용지 약 1.8만㎡ 등을 조성한다. 시흥정왕지구는 10만㎡ 면적에 총 1271가구(공공임대 910가구 포함)가 공급된다.지구 북동측에 정왕역(수도권 전철 4호선, 수인분당선)이 있고, 서해선까지 3개역 이동으로 환승 연계된 위치다.
지구 지정된 구리토평2와 오산세교3 공공주택지구는 2023년 11월 15일 후보지 발표 이후 주민 의견 청취, 전략환경영향평가, 기후변화영향평가 및 재해 영향성 검토 등 협의절차를 완료했다. 지난 11월(오산세교3)과 12월(구리토평2)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2만2000가구 공급이 예상되는 구리토평2지구는 서울에 인접하고 한강변에 조성돼 거주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형 공원·녹지를 조성하여 주거·교육·공공·근린생활시설이 연결되는 보행 친화 도시로 계획할 예정이다. 지구 북측 걸어서 4분 이내 장자호수공원역(수도권 전철 8호선)이 인접해 서울 송파 등 주요 도심지로 25분내 이동할 수 있다.
3만3000가구 규모의 오산세교3지구는 화성, 용인,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등 일자리를 배후 수요로 가진다. 적정 규모의 도시 지원시설 용지를 반영하고, 오산세교 1‧2지구와 연계해 교육, 문화, 의료 등 필수 기반 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오산역(GTX-C 연장선(잠정)·수도권 전철 1호선) 연계 대중교통을 신설하고, 오산세교1·2 통합생활권 연결 순환 대중교통망을 구축한다.
지구 지정 이후 두 지구는 2026년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환경·교통·재해·교육영향평가 등 행정절차 등을 거친다. 구리토평2는 2027년, 오산세교3은 2028년 지구계획을 최초로 승인할 예정이다.
수도권 역세권 주요 지역에 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이지만, 실제 시장에는 큰 반향이 없을 전망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이번에 지구계획이 승인되거나 지구 지정된 곳이 역세권에 주요 일자리까지 접근성이 좋지만, 공급 효과가 나오려면 실제 입주 시기가 다가와야 한다”며 “지금으로부터 아무리 빨리도 5년 이상, 10년 정도 시간이 걸릴텐데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