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1년 사이 20억 폭등" 신축보다 비싼 서초 재건축 단지, 함정은…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5.12.30 06:00

1년 새 20억 급등
인근 신축보다 비싸…조합 내분은 변수

[땅집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 35평형(전용면적 107㎡)이 매매가 60억원대를 돌파했다. 인근 반포동·잠원동 일대 신축 아파트 시세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땅집고] 현대건설이 짓는 신반포2차 재건축 단지 투시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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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반포2차 전용 107㎡는 지난 10월 6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 기준 역대 최고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40억원 초반대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20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번 최고가 거래는 인근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같은 잠원동에 위치한 반포센트럴자이 47평형(전용 114㎡)과 반포동 반포르엘 전용 47평형(121㎡)의 시세가 55억~57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는데 재건축 전 단지인 신반포2차가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서초구 전반의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2.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인 1.06%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신반포2차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말 시공권을 따낸 재건축 단지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르블랑’으로 정해졌다. 1978년 준공한 지상 12층, 1572가구 규모의 기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49층, 12개동, 총 205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1조2831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약 950만원 수준이다.

다만 사업 과정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신반포2차는 상가를 포함한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 내 갈등을 겪고 있다. 일부 아파트 조합원들이 상가 조합원에게 아파트 분양권을 인정하는 조합 정관이 부적절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상가 조합원의 아파트 분양 산정 비율을 둘러싼 2심에서 패소하자 최근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입지와 희소성,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이라는 상징성이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면서도 “조합 내 갈등과 소송 결과에 따라 사업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라고 보고 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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