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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막힐 오션뷰…단지 코앞이 개발부지, 시세 대비 2억 비싸 |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12.29 11:24

[디스아파트] 언젠가 사라질 오션뷰에 시세 대비 2억 비싼 아파트 ㅣ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

[땅집고] 이달 인천 영종도에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 아파트가 분양한다. 2022년 사전청약을 받은 뒤 올해 본청약을 실시하는 사례다. 총 1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면서 영종도 일대 최초로 49층 높이로 지어 서해 오션뷰가 가능한 점을 내세운다.

[땅집고] 인천시 영종도에 분양하는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다만 바다쪽으로 맞붙어있는 부지에 대규모 개발 계획이 잡혀있어 앞으로 일부 주택은 오션뷰를 침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인근 아파트 대비 2억원 가량 비싼 분양가가 청약 발목을 잡는다는 평가다.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는 이달 인천 중구 중산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49층, 8개동, 총 1009가구로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이 중 2022년 사전청약으로 계약을 마친 106가구 제외한 나머지 903가구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달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일은 2029년 10월로 예정됐다. 시행은 디비종합건설과 디비주택이, 시공은 대방건설이 맡는다. 세 회사가 모두 대방건설 계열사라 사실상 자체 사업으로 건설하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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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 아파트 분양 홈페이지에 오션뷰 관련 홍보 문구가 기재돼있다. /분양 홈페이지


이 단지는 영종도 동남쪽 서해바다 인근 부지에 들어선다. 바다와 가까운 입지에 최고 49층으로 짓는 만큼 이른바 오션뷰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을 들어 분양 홈페이지에선 ‘영종 최초 49층, 통창 및 유리난간 설계로 누리는 오션뷰’ 등 홍보 문구가 눈에 띈다.

하지만 업계에선 아파트 부지와 바로 맞붙어있는 특별계획구역4 부지 개발이 향후 오션뷰를 훼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총 18만7551㎡ 공터로 토지이용목적상 관광·휴게·숙박시설용지로 계획돼있는데 앞으로 이 곳이 본격 개발되면 건물이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 일부 가구 창문을 가릴 수 있다. 실제로 사업주체 역시 이 점을 우려해 입주자모집공고에서도 “홍보물의 ‘오션뷰’ 표현은 마케팅 홍보를 위한 문구로, 향후 인접지역 개발에 따라 실제 조망과 관련한 변경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청약 및 계약 전 반드시 현장과 견본주택에서 확인하시기 바라며, 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문구가 기재돼있다.

[땅집고]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 아파트 부지와 특별계획구역4 부지가 맞붙어있다. /분양 홈페이지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 주택형별 분양가는 ▲84㎡ 5억1160만~6억9292만원 ▲104㎡ 6억4571만~8억7895만원 ▲113㎡ 6억8014만~9억683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2022년 사전청약 접수 당시 추정분양가로 84㎡ 기준 최고 4억9527만원을 제시했었는데, 약 3년여 만에 분양가가 30% 정도 오른 셈이다.

현재 단지가 들어서는 인천시 중구 중산동 일대 84㎡ 아파트마다 대부분 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최대 2억원 정도 비싸기도 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2월 바로 옆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오션하임’(2018년·1520가구)가 4억5500만원에,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1차’가 4억8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예비청약자 사이에선 시세 대비 고분양가인 점을 고려하면 이 아파트에 청약 당첨되더라도 이른바 안전마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편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는 비규제지역인 인천시 영종도에 분양하는 아파트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속해 일부 청약 규제를 받는다.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이 적용되며 실거주의무는 없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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