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자이 누수로 정전 발생
주민들 4시간여 추위와 공포에 떨어
[땅집고] 서울시내 집값이 가장 비싼 곳 중 하나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준신축 아파트에서 한밤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올 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려온 날 입주민들은 4시간 가까이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50분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아파트에서 천장 누수로 인한 자체 수전설비(변압설비)가 문제를 일으켜 단지 내 전기가 끊겼다.
이로 인해 송배전 선로와 한국전력공사 설비에도 영향을 미쳐 인근 동아아파트, 뉴코아아울렛까지 ‘파급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호등까지 마비돼 일시적으로 교통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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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사고가 발생한 26일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고, 기온은 최저 영하 12도까지 내려갔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 약 3시간 50분간 복구 작업을 거쳐 이날 오후 11시 40분쯤에야 전 가구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다.
이날 서울시내에서는 한파로 인한 동파, 정전 사고 등이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에서는 수도 계량기 동파 38건이 발생했다. 오래된 아파트뿐 아니라 최근 지은 단지도 한파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신반포자이는 옛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2018년 입주했고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7개동 607가구다. 단지 바로 옆에 잠원중이 있고, 반포동 학원가도 가깝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 3호선 잠원역 더블역세권 단지다.
이 단지는 올 들어 집값이 폭등하며 최고가를 찍었다. 땅집고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21일 46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39억원, 6월 44억9000만원 등에 팔리며 거래는 적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