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주택 브랜드 ‘아람채’와 ‘펜트빌’을 보유한 국내 공동주택 전문 건설기업 케이디주식회사(KD)가 국내 핵심 건축설계사무소인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디에이그룹)와 함께 모듈러 주택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23일 KD는 디에이그룹과 ‘모듈러 주택 연구개발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모듈로 주택과 관련한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사업화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서 양사는 ▲모듈러 주택 구조 및 설계기술 R&D 고도화 ▲시범사업 및 프로토타입 공동개발 ▲국내외 공공·민간 프로젝트 공동 입찰 등을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양사의 협업은 각각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설계-시공 통합 모델’을 바탕으로 한다. 먼저 KD는 모듈러 구조 시스템 개발, 공장 제작 및 시공, 사업성 분석을 주도한다. 이어 디에이그룹은 건축설계, 엔지니어링 자문, 모듈러 디테일 개발, 디자인 최적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설계-제작-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일원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양사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공동 TFT(워킹그룹)’를 구성하고, 정기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는 충북 천안시 성정동에 최고 12층 규모로 조성하는 모듈러 임대형 기숙사를 개발하기로 했다. KD는 이 프로젝트에서 디에이그룹의 설계 역량을 접목해 모듈러 공법의 효율성과 고급 디자인을 결합한 코-리빙(Co-Living)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KD 관계자는 “디에이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모듈러 주택의 기술 및 디자인 완성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면서 “양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급성장 중인 모듈러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양사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도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각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전략적 프로젝트 공동 발굴한다. 더불어 중요도 높은 사업에는 ‘원팀(One-team)’ 구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leejin0506@chosun.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