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광안리 옆 후분양 신축 아파트, 25평 분양가 8억 | 한화포레나 부산대연
[땅집고] 부산 광안리 생활권에 속한 신축 아파트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후분양 단지라는 점은 빠른 입주가 장점이지만, 계약 직후부터 잔금까지 짧은 기간에 거액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른다. 여기에 300가구대 소규모 단지라는 한계와 함께 가구당 1대 남짓한 주차대수는 입주 이후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힌다.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3구역 반도보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이 단지는 부산 남구 대연동 455-25번지 일대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4층까지, 6개 동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84㎡ 총 367가구 규모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59㎡ 104가구만 일반분양한다. 전용 72㎡와 84㎡는 전량 조합원에게 배정됐다.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에서도 특별공급이 49가구에 달해, 일반공급 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특별공급은 이달 22일, 1순위 청약은 23일 진행된다.
☞입찰가부터 수익률 계산까지…경매 초보에 딱맞는 AI 퀀트 최초 오픈!
◇빠른 입주는 장점, 잔금 부담은 커
우선 후분양 단지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공정률은 약 90% 수준으로, 입주는 2026년 5월 예정이다.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로, 제한이 풀리기 전에 입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당첨 시 계약금은 분양가의 5%만 납부하고, 입주 시점에 잔금 95%를 한꺼번에 내는 구조다. 중도금이 없는 대신 초기 자금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다.
공정률이 높은 만큼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4대 설치 비용은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조건이다. 전체 6개 동 가운데 1~4층 저층 가구 대부분이 일반분양 물량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101동 401호 한 가구를 제외하면 저층부는 모두 일반분양으로, 4층 이하 물량이 41가구에 달해 일반분양 물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전용 59㎡ 타입은 방 3개와 화장실 2개로 구성됐다. 다만 최근 신축 아파트에서 흔히 적용되는 4베이 설계가 아닌 3베이 구조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15년 전 아파트 설계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가는 6억9000만원에서 8억1400만원 선으로, 3.3㎡(1평)당 3000만 원을 넘는다. 최근 2년간 부산 남 평균 분양가가 3.3㎡당 2234만 원 수준이고, 같은 기간 남구 신축 아파트 시세가 약 285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다소 높다.
인근 비교 단지로는 남천동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이 거론된다. 이 단지 전용 59㎡는 지난달 20층 기준 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단순 비교하면 1억 원가량의 시세 차익 여지가 있지만, 1384가구 규모의 대단지와 367가구 소규모 단지라는 차이는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 규모와 커뮤니티시설 등을 고려하면 더비치 푸르지오 써밋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후분양 단지를 고려하면 분양가가 과하게 책정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등록·검색·입찰·EXIT까지 한번에다 된다…NPLatform 실시간 AI 분석 리포트 제공!
◇저녁만 되면 주차 만차될 것
입지 여건은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에서 부산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까지는 도보 약 8분, 남천역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경성대·부경대 상권을 이용하기 쉽고, 광안리 해수욕장과도 가깝다. 센텀시티까지는 차량으로 약 15분이면 접근 가능하다.
교육 여건은 엇갈린 평가다. 남천초등학교까지는 도보로 약 16분이 소요되며, 버스중앙차로가 있는 수영로 대로변을 건너야 해 초등학생 자녀 통학에는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중학교는 단지 바로 옆에 남천중학교가 위치해 있고, 남천역 인근 학원가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가장 큰 우려 요인은 바로 주차 여건이다. 총 주차 대수는 388대로, 가구당 1.05대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신축 아파트의 평균 주차 대수가 가구당 1.3대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입주 이후 주차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에 사는 이모씨는 “다른 건 몰라도 주차대수가 1:1 수준은 늦은 저녁만 되면 주차를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알고 있어서 청약을 포기했다”고 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