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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동에 38층 비즈니스 빌딩 건립..공공기여 3600억원 영동대로 개발 투입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5.12.18 09:17 수정 2025.12.18 09:36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부지에 38층 높이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이 건립된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감정원 부지에 들어서는 38층 높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조감도./서울시


서울시는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171-2 일대 옛 한국감정원 본사 부지 주민 제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열람공고하나도 18일 밝혔다. 민간사업자인 삼성생명은 서울시, 전문가와 함께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2024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협의 끝내 합의한 내용을 담아 주민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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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지는 2013년 한국감정원이 대구로 이전하며 삼성생명이 매입했다. 인근에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부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 서울의료원 부지가 있다. 2호선 삼성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감정원 부지 위치도./서울시


건축 설계공모를 통해 지하 7층~지상 38층, 총 면적 12만6536㎡의 MICE, 업무, 문화 복합 공간이 계획됐다. 한강과 탄천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로 ‘도시고원’과 MICE 지원시, 프라임 오피스, 문화공간 등을 기반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이스 기능을 지원하는 기능을 할 예정이다.

기업 형태에 따라 500평 이상(1,653㎡) 오피스를 가변형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네트워킹에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 다목적 업무공간 등도 조성한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을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으로 용도지역 변경한다. 그에 따른 공공기여분 3630억원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우선 투입’ 원칙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에 투입한다. 대중교통 등 기반 시설과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활용된다.

사업부지에는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산책로도 조성된다. 약 700㎡ 규모 특화전시시설과 공중보행로가 이어진 도시고원이 계획돼있다.

탄천변 건물 저층부에는 실내형 공개 공간, 스텝라이브러리, 컬처그라운드 등 열린 공간을 조성한다. 실내형 공개 공간은 외부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 공간으로 조성하고, 스텝라이브러리는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계단식 쉼터, 문화 공간으로 꾸민다. 개방형 로비인 컬처그라운드도 조성한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중저층부에 조성되는 도시고원 조감도./서울시


사업지 북측에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코엑스~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까지 연결하는 주 보행축 연계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주변 교통 흐름과 영향을 고려해 테헤란로~사업 부지를 잇는 테헤란로113길 도로 폭을 기존 15m에서 20m로 확장하고, 현재 일방통행인 도로는 양방통행으로 변경한다.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결정하고, 민관 공공기여 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건축 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옛 한국감정원 부지 개발은 단순히 업무시설 조성을 넘어 서울의 국제업무․MICE 지원 여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MICE 도시 선두 주자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도약의 마중물이 될 이번 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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