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코람코더원리츠 주가가 15일 9%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람코더원리츠는 이날 오전 중 전 거래일 대비 9.38%(750원) 8750원에 거래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코람코더원리츠의 기초자산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매각이 확정되며 주주들의 투자 심리가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상장리츠 중 올해 주가 1위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89.6% 상승해 수익률도 가장 높았다.
지난 12일 하나증권이 자신이 임차하고 있는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 대한 매수선택권 행사 의사를 통지받으면서 자산 매각이 확정됐다.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현 주가를 상회하는 수준의 순자산가치(NAV) 산출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하반기 내내 주가에 반영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의 상징과도 같은 하나금융투자빌딩은 지하 5층~지상 23층, 연면적 6만9826㎡(2만1122평) 대형 오피스다. 법적 용적률 800%보다 낮은 580% 용적률로 향후 개발 가능성도 있는 건물로 꼽힌다. 서울시의 국제금융지구 규제완화를 적용하면 최대 1200%까지 용적률을 높여 재건축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증권빌딩은 용적률 여유 등 추가적인 개발 잠재 가치가 내재해 있어 매각가가 평당 32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당 3200만원 가정 시 매각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배당 가능한 청산 가치는 주당 약 8600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당 3300만원을 적용하면 주당 9080원으로 상승 여력은 약 13.5%로 확대되고, 평당 3500만원을 가정할 경우 주당 1만10원까지 산출돼 약 25.1%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통지 수령일인 지난 12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건물 매각을 위한 공개 입찰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자산 매각 완료 시 코람코더원리츠는 상장 폐지 및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