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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공공기여금 2조 낸다"…현대차-서울시 합의, 5년만에 사업재개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5.12.14 14:21 수정 2025.12.14 14:55

현대차, 삼성동 GBC 사업 5년 만에 재개한다
서울시와 사전협상 마무리…54층 3개동 건설

[땅집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추진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을 5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 설계 변경을 둘러싼 서울시와 추가 협상이 사실상 끝난 것. 이 곳에는 지상 54층 3개동에 오피스·호텔·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14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GBC 개발계획 변경안에 따른 추가 협상을 최근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올 2월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수용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등 후속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2029~2030년으로 보고 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부지 일대. /연합뉴스


공공기여금은 2조원 안팎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6년 최초 협상 당시 확정된 1조7491억원에, 지상 105층 랜드마크 건립을 전제로 감면했던 2336억원을 더한 수준과 비슷하다. 서울시는 당시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105층 전망대 조성을 조건으로 공공기여금을 깎아줬다.

GBC 사업은 삼성동 코엑스 맞은편 7만9341㎡ 규모 옛 한국전력 부지에 현대차그룹 본사와 업무시설, 호텔, 오피스텔,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해당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고, 2016년 서울시와의 사전협상을 통해 105층(561m) 규모의 랜드마크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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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사비 급등, 경영 환경 변화 등이 겹치며 사업이 장기간 중단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월 지상 55층·2개 동으로 설계 변경을 추진했으나 서울시가 공공성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올 2월 공공성을 보완한 지상 54층(242m)·3개 동 규모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다시 제출했다. 이른바 ‘세 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는 3개 타워에는 친환경 건축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적용한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두 배 규모인 약 1만4000㎡의 대규모 녹지 공간도 생길 예정이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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